최동석 인사혁신처장 막말 리스크…野 사퇴압박 높아져

입력 2025-07-28 15:45:13 수정 2025-07-28 20:23:10

국힘 "막말 유튜버에게 인사혁신 맡겨"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비하 표현 등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의 과거 막말 논란이 숙지지 않는 가운데 야권을 중심으로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논란이 이어지면서 여당에서도 비판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8일 "최 처장 말에 의하면 지금 이재명 정부는 인사 대참사 정권"이라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최동석 한 사람을 지키려고 본인이 속한 당 사람들 전부를 바보로 만들지 말고 결단하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위원장은 '문재인은 국민 고통의 원천'이라고 한 최 처장 발언과 관련해 "(그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신 장·차관들은 다 문재인 같은 인간, 무능한 인간이라고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주진우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저급한 유튜버 수준의 식견으로 대한민국 공무원 인사를 총괄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해임을 요구했다.

양향자 의원도 이날 국민의힘 대표 선거 출마에 앞서 페이스북에 "국민 신뢰를 다시 얻겠다는 진심이 있다면 최 처장 임명을 철회하는 게 출발점"이라고 적었다.

최 처장은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과거 민주당 인사들을 싸잡아 비난한 내용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그는 2021년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재명 지사는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고위 공직자'라고 추켜세우면서, '문재인 정부 고위 공직자는 대부분 무능한 사람들'이라고 깎아내렸다. 지난 6월에는 또다른 유튜브 영상에서 문 전 대통령을 가리켜 "모든 고통의 원천"이라고 막말하고, "-70점"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이 대통령을 향해서는 지난 5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우리 민족의 커다란 축복' 이라거나 '5년은 짧다. 10년, 20년 집권해도 된다'고 추켜세워 '아첨혁신처장'이라는 비아냥이 나왔다.

2022년에는 한 유튜브 채널에서 '한국이 연방국가가 돼 (북한과 한국이) 각자의 자기 국가성을 지역별로 가지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 또다른 논란을 빚고 있다.

민주당에서도 '당내 논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논란 확산을 경계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비판 목소리가 일고 있다.

친문계 핵심인 윤건영 의원은 최 처장 과거 발언과 관련해 최근 "치욕스럽다"고 비판한데 이어 '논란이 되는 인사가 있다면 이 사람이 필요한 이유를 제시하는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