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막말 유튜버에게 인사혁신 맡겨"
문재인 전 대통령 비하 표현 등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의 과거 막말 논란이 숙지지 않는 가운데 야권을 중심으로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논란이 이어지면서 여당에서도 비판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8일 "최 처장 말에 의하면 지금 이재명 정부는 인사 대참사 정권"이라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최동석 한 사람을 지키려고 본인이 속한 당 사람들 전부를 바보로 만들지 말고 결단하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위원장은 '문재인은 국민 고통의 원천'이라고 한 최 처장 발언과 관련해 "(그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신 장·차관들은 다 문재인 같은 인간, 무능한 인간이라고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주진우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저급한 유튜버 수준의 식견으로 대한민국 공무원 인사를 총괄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해임을 요구했다.
양향자 의원도 이날 국민의힘 대표 선거 출마에 앞서 페이스북에 "국민 신뢰를 다시 얻겠다는 진심이 있다면 최 처장 임명을 철회하는 게 출발점"이라고 적었다.
최 처장은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과거 민주당 인사들을 싸잡아 비난한 내용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그는 2021년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재명 지사는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고위 공직자'라고 추켜세우면서, '문재인 정부 고위 공직자는 대부분 무능한 사람들'이라고 깎아내렸다. 지난 6월에는 또다른 유튜브 영상에서 문 전 대통령을 가리켜 "모든 고통의 원천"이라고 막말하고, "-70점"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이 대통령을 향해서는 지난 5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우리 민족의 커다란 축복' 이라거나 '5년은 짧다. 10년, 20년 집권해도 된다'고 추켜세워 '아첨혁신처장'이라는 비아냥이 나왔다.
2022년에는 한 유튜브 채널에서 '한국이 연방국가가 돼 (북한과 한국이) 각자의 자기 국가성을 지역별로 가지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 또다른 논란을 빚고 있다.
민주당에서도 '당내 논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논란 확산을 경계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비판 목소리가 일고 있다.
친문계 핵심인 윤건영 의원은 최 처장 과거 발언과 관련해 최근 "치욕스럽다"고 비판한데 이어 '논란이 되는 인사가 있다면 이 사람이 필요한 이유를 제시하는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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