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특검 압수수색에 "시기 공교롭다…오해 살일 말아야"

입력 2025-07-28 10:22:36 수정 2025-07-28 11:53:40

개혁신당 당 대표 선거에 단독 출마한 이준석 의원이 27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혁신당 제2차 전당대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당 대표 선거에 단독 출마한 이준석 의원이 27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혁신당 제2차 전당대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검팀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하자 이 대표가 "현행범도 아닌데 압수수색을 급작스럽게 진행했다"고 반발했다.

이 대표는 28일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저희 입장에선 시기가 공교롭다"며 "전당대회가 끝나고 당 지도부 운영계획을 이야기해야 하는데 압수수색을 급작스럽게 진행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

전날 열린 전당대회에서 개혁신당 대표로 선출된 이 대표는 이날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었지만 2시간 전 회의를 돌연 취소했다.

이어 "(제가) 현행범도 아닌데 특검이 오해 살 일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압수수색 상황에 대해 "변호사가 올 때까지 대기 중인데 오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윤상현 의원과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와 저랑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가 궁금할 것"이라며 "지난해 11월인가에도 검찰이 한번 나와 달래서 설명했는데 수사주체가 바뀌다 보니 확인할게 있나 싶다"고 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상계동에 위치한 이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특검은 이 대표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명태균씨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이른바 '칠불사 회동'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대선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은 대가로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국민의힘 당 대표가 이 대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