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기재· 외교· 산업부 긴급회의 열고 통상 대응 논의
한미 간 관세 협상이 마무리 시한을 엿새 앞두고 우리 정부와 미국 측이 다음 주 고위급 단독 회동을 통해 막판 조율에 나선다.
대통령실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다음 주 단독으로 만나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같은 기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별도로 회동한다. 미 측은 구 부총리와 베선트 장관의 회동 일정을 우리 측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대미 통상 대책 긴급회의를 열고 한미 간 고위급 협상 진행 상황과 향후 일정을 공유했다. 협상 시한인 다음 달 1일까지 합의점을 찾기 위해 협상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날 긴급회의에서는 미국 현지에서 진행 중인 회담 상황도 공유됐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밤 늦게 마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의 회담 내용을 보고했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우리 측은 미 측의 조선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하고, 양국 간 조선 협력을 포함한 상호 합의 가능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는 대통령실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안보실장이 공동 주재했으며, 구 부총리, 조 장관,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미국에 머물며 협상을 진행 중인 김정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화상으로 참여했다. 하준경 경제성장수석과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 등 대통령실 참모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대통령실은 통상 협상 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범부처가 연일 회의를 열고 미국 측 반응과 협상 상황을 점검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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