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공석, 이철우 경북지사 혼자 참석할지 모르는 TK 타운홀 미팅 가능? 불가능?
부산 타운홀 미팅서 이재명 대통령 "가덕도 신공항, 정상적으로 진행되도록 노력…너무 걱정 안 하셔도 돼"…대구경북 신공항 불안한 TK는 부럽다?
이재명 대통령이 7월 25일 부산 부경대에서 '부산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을 가져 그 내용이 당일 저녁 언론 보도로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앞서 6월 25일 광주 타운홀 미팅을 시작으로 7월 4일 대전 타운홀 미팅에 이어 오늘 부산 타운홀 미팅도 가진 것으로, 전국 순회 콘셉트를 드러내며 다음 일정은 어디에서 이뤄질지에 시선이 향하고 있다.
▶일단 지금까지 대도시 위주로 행사 개최지가 정해진 것을 감안, 광주·대전·부산과 같은 특별·광역시인 대구를 비롯해 인천·울산에서의 개최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물론 다른 광역도 주요 도시에서의 개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고, 개최하지 않으면 '역차별'로 볼 수도 있는 서울과 엄연히 특별시인 세종도 후보로 빼놓을 수 없다.
그런데 이 가운데 세종시의 경우 앞선 대전에서의 타운홀 미팅이 대전 만이 아닌 충청권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행사로 치러지면서 이미 개최지로 포함된 바 있다. 다만, 당시 이재명 대통령의 방문 때 최민호 세종시장은 물론, 행사 장소인 대전컨벤션센터 관할 이장우 대전시장을 비롯해 김태흠 충남지사·김영환 충북지사까지, 충청권 4개 시·도 수장 전원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4인 광역단체장 모두 제1야당 국민의힘 소속인 점이 연결고리로 부각됐다.
▶즉, 타운홀 미팅 개최 시 해당 지역 자치단체장들의 참석 여부가 주민들의 시선을 모았고 또한 모을 예정이다.
첫 일정이었던 광주 타운홀 미팅의 경우 충청권 행사였던 대전 타운홀 미팅과 비슷하게 경제와 생활 등의 관심사가 서로 엮인 광주·전남 주민들을 이재명 대통령이 만나는 자리였다. 이에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참석했다. 두 광역단체장이 같은 여당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점은 며칠 뒤 대전 타운홀 미팅이 개최되자 비교 사례로 언급됐다.
▶광주와 대전 다음 3번째 일정인 부산 타운홀 미팅의 경우 제목이 '해양강국의 꿈, 부산에서 세계로, 부제가 '부산의 마음을 듣다'로 붙여졌다. 그런데 부산시장은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시장.
이틀 전인 23일 대통령실이 부산 행사 공지를 하며 부산 유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자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이기도 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전재수 의원의 참석 확정 소식도 함께 전해졌는데, 박형준 시장의 참석 여부를 두고는 '조율 중'이라는 언론 보도 내용이 전해졌다.
결국 박형준 시장은 참석했다. 아울러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과 경남지사를 역임했으며 이번 정부 지방시대위원장을 맡은 김경수 위원장도 참석, 중량감을 키웠다.
▶이에 다음 일정에 관심이 모이게 됐다.
일단 확정된 건 없다. 그러나 대구, 인천, 울산, 서울 등 남은 대도시들을 후보군에 넣지 않을 수 없다. 또 앞서 광주 행사가 광주·전남을 묶었기에 호남의 나머지 지역인 전북도 당연히 챙겨야 하고 이에 대표 도시인 전북 전주가 개최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삼척동자도 할 수 있다. 대도시가 없는 강원과 제주 역시 빼면 섭섭해진다. 경기의 경우도 도청 소재지인 수원이 떠올려진다. 그리고 상상을 더 하자면 우리 교민이 많이 사는 해외에서의 타운홀 미팅 개최 가능성도.
그러면서 국민들의 눈은 공교롭게도 앞선 3차례 행사가 참석한 광역단체장과 불참한 광역단체장 구도로 비춰진 것을 감안, 이재명 대통령과 광역단체장들이 하나의 카메라 샷에 담기는 사진과 영상으로 쏠리게 될 전망이다.
▶이때 좀 아쉬워지는 게 바로 대구다. 대구시장이 공석이어서다.
대구에서 행사를 개최하며 경북도 묶어 대구경북 주민들과의 만남을 도모할 때, 이철우 경북지사만 참석한 모습은 과거 마치 혼주석 부부처럼 각종 지역 행사에 대구시장과 경북지사가 함께 참석해 우정을 과시하던 것과 비교해 낯선 느낌을 줄 수 있다. 물론,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참석할 수도 있지만, 현장 사진과 영상에 담기는 인물들의 '체급'이 보는 주민들에게 영 시원찮을 수 있다.
참고로 이철우 지사는 과거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시기에 경북도청을 찾자 환대하는 모습이 언론 보도 사진으로 전해진 바 있다.

인천 행사가 열릴 경우 유정복 시장이, 강원 행사가 열릴 경우 김진태 지사가 국민의힘 소속이라 대전 행사, 부산 행사와 닮은 꼴이 되는데, 이때 이들의 참석 또는 불참 여부가 메인은 아니더라도 곁들여지는 기사 한 꼭지의 소재가 될 수 있다. 참고로 제주도는 오영훈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한편, 25일 부산 타운홀 미팅의 최고 관심사는 확정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물음표가 좀 깃든 부산 가덕도 신공항 추진이었다. 아무래도 후자에 좀 더 귀가 기울여졌는데, 이재명 대통령은 "가덕도 신공항은 여러 정부를 거쳐 기획돼 온 사안이다 보니 혼선이 있는 것 같다. 이러다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하실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국가사업이 기분이 나쁘다고 해서 양평 고속도로처럼 안 해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좌초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첫 번째, 지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두 번째다. 우리 정부에서 정상적으로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원활한 추진을 약속했다.
이는 대구경북 신공항 추진이 역시 불안해진 TK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대구 또는 경북을 찾아 여는 타운홀 미팅을 계기로 물어보고 확답을 받고픈 유형의 답이다. 매일신문은 지난 7월 22일 자 신문 1면에 '정부 관심 벗어난 TK신공항, 지역 정치권 뭐하나'라는 기사를 실어 관심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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