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혁신위원장 의총 혁신안 직접 설명하라' 요구, 오전 공회전
오후 참석한 윤 위원장 지도부에 불만 표출키도… "빨리 논의돼야"
'윤희숙 혁신안'을 논의하고자 23일 의원 전원을 소집한 국민의힘이 이렇다 할 성과 없는 '빈손 의총'을 마쳤다. 야당이 소모적 논쟁에 빠진 사이 정부여당 견제라는 본연의 역할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빗발친다.
이날 오전과 오후 2차례에 걸쳐 이어진 의원총회에서는 지난 9일 출범한 혁신위가 제안한 ▷당헌·당규에 계엄·탄핵 등에 대한 '대국민 사죄' ▷최고위원 선출 방식 변경 ▷당원소환제 강화 등 3개 혁신안에 대해 논의가 테이블에 오를 예정이었다.
다만 오전 회의는 사실상 공전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회의 산회 후 "의총에서 다수 의원이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직접 의총에 출석해 혁신안과 함께 필요한 사유를 설명해야 토론이 가능하겠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에게) 의총이 있다고 연락했는데 본인이 참석 여부 답변을 안 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의총에서는 여성가족부 장관 인사청문회 추가 개최 추진 여부 등 때아닌 주제들에 대한 논의가 나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쯤 "어제 저녁 송언석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인 박수민 의원으로부터 '의원총회에 참석할 의향이 있냐'는 전화를 받았고, 불러주시면 당연히, 기꺼이 간다고 대답했다"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아침까지도 참석하라는 연락이 없어 오전 9시에 다시 전화드려 '도대체 오라는 겁니까 오지 말라는 겁니까' 물었더니 '의논해봐야 한다'는 답을 받았다. 이해할 수 없다"며 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
윤 위원장은 오후 의총에 참석해 혁신안의 취지를 설명했지만, 안건별 구체적인 논의 없이 회의가 끝났다. 당 지도부는 이날 의총에서 혁신안보다 수해 복구와 대여 공세에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윤 위원장은 "정말 절절하게 사죄하고, 과거와 단절하겠다는 모습을 국민께 인정받지 않으면 나머지 활동이 얼마나 가닿을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며 "혁신안을 발표한 지 2주가 지났는데 숙의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와 개인적으로 상당히 아쉽다. 되도록 빨리 결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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