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프 서울, 한·일 수교 60주년 기념 특별전 '리버스 캐비닛' 개최

이와타 토모야 The 5th Floor 디렉터
윤율리 일민미술관 학예실장 공동 기획

Kiaf SEOUL 2025 특별전 '리버스 캐비닛'을 공동 기획한 윤율리 일민미술관 학예실장(왼쪽), 이와타 토모야 The 5th Floor 디렉터.

Kiaf SEOUL 2025 한·일 수교 60주년 기념 특별전 '리버스 캐비닛' 참여작가 6명.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돈선필(한국), 정금형(한국), 염지혜(한국), 다카하시 센(일본), 다케무라 케이(일본), 오가영(한국).

오는 9월 3일 개막하는 키아프 서울에서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리버스 캐비닛'이 코엑스 A, B홀과 그랜드볼룸 전시장 곳곳에서 진행된다.

한·일 양국의 큐레이터와 작가들이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 있는 시점에 한자리에 모여, '수집'과 '진열'이라는 예술의 근본적인 형식에 대해 새로운 시선을 제안한다.

이번 전시는 동시대 미술의 주요 담론에 대한 통찰력 있는 시각을 제시해 온 윤율리 큐레이터(일민미술관 학예실장)와 전시를 통해 인간 존재를 탐구하는 일본의 이와타 토모야 큐레이터(The 5th Floor 디렉터)가 공동 기획했다.

참여 작가는 한국의 돈선필, 정금형, 염지혜, 오가영과 일본의 다케무라 케이(Kei Takemura), 다카하시 센(Sen Takahashi) 등 총 6명이다.

윤율리 큐레이터는 "미술사는 수집의 역사라고 말할 수 있고, 전시는 그것을 진열하는 형식이다. 그런 점에서 수집과 진열은 미술의 가장 근본적인 성질과 맞닿아 있다"며 "키아프 서울에서는 모두가 일종의 공모자이자 협력자로 기능하기에,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컬렉터-관객'이라는 전통적인 삼각 구도를 새롭게 재구성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타 토모야 큐레이터는 "한국과 일본은 얼핏 보면 아주 다른 듯하지만 일정 부분 공유하는 문화적 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에 참여한 여섯 작가는 통상적인 아트페어에서는 쉽게 만나기 어려운 작가들로, '수집'이라는 행위를 통해 각자의 세계관을 드러낸다는 점이 주요 선정 기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수집과 진열이라는 공통의 언어를 바탕으로 각자의 문화적 맥락을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하는지 주목해 주길 바라며, 이를 통해 동시대 예술 창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