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10위 FC안양에게 0대 4 완패…'탈꼴찌 경쟁' 수원FC와 승점 8점차
5월 부임한 '김병수 효과'도 없어…수비 완전히 무너지며 다실점 고착화
구단 소극적 대응·안일주의 등 '골든타임' 놓쳐…올 시즌 '리빌딩' 실패
대구FC의 '다이렉트 강등'이 현실이 되고 있다. 좀처럼 무승의 기나긴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탈꼴찌 경쟁을 펼치던 수원FC와도 어느덧 승점차가 8로 벌어졌다. 현재의 팀 분위기나 경기력으로는 이 격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구는 22일 FC안양과의 원정경기에서 0대 4로 대패했다. 직전까지 3연패를 하며 순위가 10위까지 떨어졌던 안양이기에 대구로서는 해볼 만한 팀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결과는 의외로 원사이드로 흘러갔고, 결국 1점도 만회하지 못한 채 대량 실점을 했다. 그 과정에서 대구 주전 수비수인 카이오가 퇴장을 당하는 악재까지 발생했다.
이로써 대구는 최근 '12경기 무승'(4무 8패)이라는 역대급 부진을 나타냈고 승점도 14(3승 5무 15패)에 머물며 리그 12개팀 중 확실한 '1약'으로 전락했다. 한때 대구와 탈꼴찌 경쟁을 한 수원은 같은 날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대 1로 대승을 거두었고, 최근 2연승을 내달리며 승점 22을 확보, 꼴찌 사정권에서 벗어나고 있다.
대구는 지난 5월 부임한 김병수 감독 효과도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에도 뚜렷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리그전 3무 4패'의 저조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경기에서 수비벽이 무너지면서 다실점을 하고 있는 것은 심각하게 다가온다. 6월 21일 강원FC에게 0대 3으로 크게 패한 이후 ▷ 울산 HD전 2대 2(무) ▷김천 상무전 2대 3(패) ▷FC안양전 0대 4(패) 등으로 최근 4경기에서 12실점이나 허용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센터백 역할을 기대하고 불러온 홍정운이 지난 김천전에서 큰 부상을 당해 장기 결장이 불가피하는 등 악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위기를 겪었던 대구는 구단의 안일주의와 소극적인 대응 등으로 이미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올 시즌 '리빌딩'에 완벽하게 실패하면서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도 더 못한 경기력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 대구로서는 드라마틱한 변화가 없다면 결국 12년 만의 강등을 받아들여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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