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의 귀환…영진, 영어마을에서 시작된 성장 이야기

입력 2025-07-22 13:15:56 수정 2025-07-22 15:36:13

영진전문대 대구경북영어마을, 수료생 4인의 특별한 귀환
수료생에서 교사·조교·가이드로…영어마을과 함께한 성장 여정
잊지 못할 체험, 다시 전하는 감동…"후배들에게 긍정의 에너지 전하고파"

영진전문대의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소중한 경험을 했던 최봉준, 김영재, 조다혜, 이유리(왼쪽부터) 씨가 영어마을을 다시 찾아 포즈를 취했다. 영진전문대 제공
영진전문대의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소중한 경험을 했던 최봉준, 김영재, 조다혜, 이유리(왼쪽부터) 씨가 영어마을을 다시 찾아 포즈를 취했다. 영진전문대 제공

영진전문대가 운영하는 대구경북영어마을에 4명의 수료생이 특별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곳에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던 이들이 교사, 조교, 대학생 가이드가 돼 후배들을 맞이한 것이다.

영진전문대학교(총장 최재영)는 최근 대구경북영어마을의 수료생 4명의 특별한 귀환을 맞이했다고 22일 밝혔다. 어린 시절 영어마을에서 영어의 즐거움을 배운 이들이 성장해 다시 마을을 찾은 것이다.

울진 평해중학교 학생들을 인솔해 15년 만에 영어마을을 찾은 이유리 교사.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당시 영어마을 입소를 통해 영어에 대한 첫 긍정적인 경험을 얻었다. 유리 씨는 "문법 실수도 괜찮다며 웃어주시던 선생님 덕분에 영어가 재밌어졌고, 제 진로까지 바뀌었다"며 "이제는 그 긍정의 에너지를 제자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조다혜 씨는 어린 시절 영어마을에서 '앨리스'라는 영어 이름을 처음 정한 기억이 생생하다고 했다. 그는 "영어를 말하는 게 무서웠지만, 원어민 선생님들과 함께 웃으며 대화한 경험 덕분에 영어에 대한 장벽이 무너졌다"며 "내가 받았던 따뜻한 경험을 지금 아이들에게 돌려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현재 다혜 씨는 영어마을 조교로 근무 중이다.

김영재 씨는 영어마을에서의 체험이 매우 특별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고 했다. 경찰서, 마트, 베이킹 클래스, 항공기 탑승 등 다양한 활동 속에서 생활 영어를 자연스럽게 체득한 영재 씨는 "영어가 공부가 아닌 생활로 느껴졌다.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 덕분에 스피킹 실력도 자신감도 모두 올라갔다"고 했다. 현재 그는 여름방학을 맞아 빌리지 가이드로 활동하고 있다.

최봉준 씨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 두 차례 영어마을에 참여했다. 그는 "처음엔 단어 하나 말하기 어려웠지만, 따뜻한 원어민 선생님들 덕분에 긴장이 풀렸고, 영어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졌다"고 회상하며 "프린스턴대 석학에게 영어로 제 아이디어를 설명할 수 있었던 건 영어마을에서 얻은 용기 덕분이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영어마을에서 빌리지 가이드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사례는 대구경북영어마을이 단순한 어학 체험이 아니라 진로와 삶에 영향을 미친 교육 현장이었음을 보여준다.

박재홍 대구경북영어마을 원장은 "실감 나는 영어체험 환경과 우수한 강사진을 기반으로, 참여 학생들에게 교육 만족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어체험교육시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