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소다 팝', 멜론 톱100 1·2위 석권
빌보드 앨범 차트 최고 순위 '2위'…유닛 증가세
진입 까다로운 英 오피셜 차트에도 OST 세곡 올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서도 "초현실적" 주목
"가상의 아이돌 밴드가 인간 아이돌이 결코 이루지 못한 수준까지 도달했다"(WSJ)
한국·케이팝 문화를 소재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이 발매 4주차에도 국내 음원차트 정상을 넘어 해외에서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22일 기준 케데헌 OST는 국내 대표 음원 플랫폼 멜론의 '톱 100' 차트에서 상위권을 점령했다. 애니메이션 속 케이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Golden)과, 이들과 인기 경쟁을 벌이는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의 '소다 팝'(Soda Pop)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고, 사자 보이즈의 '유어 아이돌'(Your Idol)도 9위에 올라 여름철 치열한 케이팝 시장에서 승기를 잡았다.

이들은 해외에서도 세계 최정상 그룹에 버금가는 성적을 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케데헌 OST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전주보다 하락한 5위를 기록했다.
'빌보드 200'에 발매 첫 주 8위로 처음 진입한 이 앨범은 둘째 주에 5계단 순위를 끌어올려 3위로 뛰어오른 뒤, 셋째 주에 2위로 자체 최고 순위를 기록한 바 있다.
'빌보드 200'은 실물 음반 등 전통적 앨범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를 합산해 앨범 소비량 순위를 매긴다.
케데헌 OST는 이번 차트 집계 기간 전주보다 14% 증가한 8만5천장에 해당하는 앨범 유닛(Album Units)을 기록했다. 차트 집계 기간 동안 실물 음반 등 앨범 판매량은 13% 증가한 5천장, SEA는 14% 증가한 7만9천장, TEA는 10% 증가한 1천장이었다.
빌보드는 "케데헌 OST는 지난 2014년 12월 앨범 유닛으로 순위를 집계한 이래 '빌보드 200'에 '톱 10'으로 데뷔하고, 2·3·4주차에 걸쳐 앨범 유닛 증가를 보인 유일한 사운드트랙"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예고 기사에 따르면 헌트릭스의 '골든'은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전주보다 2계단 상승한 4위를 기록했다. 이달 초 81위로 차트에 처음 진입한 '골든'은 이후 23→6→4위를 차지하며 가파른 순위 상승을 보였다.
세계 양대 팝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 100'에도 케데헌 OST 세 곡이 나란히 오른 상태다. 그중 '골든'은 전주보다 11계단 상승한 9위로 4주 연속 진입했으며, '유어 아이돌'과 헌트릭스의 '하우 잇츠 던'(How It's Done)은 각각 23, 29위를 기록했다.
케이팝을 소재로한 영화에서 출발해 음원차트까지 휩쓴 '케데헌 돌풍'에 외신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K팝에서 가장 큰 이름은 BTS가 아니다. 넷플릭스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케데헌의 세계적 인기를 조명하며 "초현실적"이라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의 케이팝 연구자 김석영 교수는 "케데헌의 성공은 케이팝 기업들의 오랜 꿈"이라며 "앞으로 모방작들을 양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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