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정권 폭주 막고 국민의힘 혁신, 상향식 공천과 당원투표 확대"
안철수·조경태·양향자·장성민까지 5명 + 한동훈·장동혁도 저울질
나경원은 불출마 선언 "진짜 혁신으로 당 재건할 분들과 함께할 것"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정권의 폭주를 막겠다"며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조경태, 안철수 의원 등 4명이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내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의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지난달 21대 대선에서 고배를 마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의 변을 내놨다. 김 전 장관은 "자유대한민국의 근간이 위협받고 있는 위기에서 우리 당을 바로 세우고 국민의 믿음을 다시 얻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당 대표가 돼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국민의힘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대선 패배 직후 '당 대표에 욕심 없다'며 출마설을 부인해 왔으나 지난 11일과 16일 대구를 찾고 지난 15일에는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들과 오찬을 가졌다. 사실상 당권 경쟁에 뛰어든 행보를 보이다 이날 출마를 알린 것이다.
당 혁신에 대한 자신의 구상도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상향식 깨끗한 공천과 당원투표를 확대·강화하겠다"며 "당 안팎의 분열을 치유하는 정직한 리더십을 확립하고 내부 총질과 분열을 극복하겠다"고 덧붙였다.
윤희숙 당 혁신위원장이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등 4명을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한 데 대해선 "상당한 자해 행위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며 "당이 더 많은 사람을 포용하고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이 이뤄지는 방향으로 혁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내달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전당대회를 연다. 현재 당대표 선거에는 안철수, 조경태 의원을 비롯해 양향자 전 의원,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동훈 전 대표, 장동혁 의원도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의원과 한동훈 전 대표는 지난 19일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찬탄파'로 구분되며 구 주류인 '친윤계'와 대립각을 세워 온 이들이 공동전선을 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나경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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