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서울 모처에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으로 한동훈 전 대표의 소식을 꾸준히 전하고 있는 친한(친한동훈)계 박상수 전 국민의힘 인천 서구갑 당협위원장은 19일 오후 2시 45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마주보고 앉아 대화를 나누는 '파파라치' 콘셉트의 사진 1장을 올려 느낌표(!) 5개를 적었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을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 회동 장소는 사진 속 건물 창문에 비친 풍경으로 미뤄 경북궁 인근으로 추정된다.
제1야당 국민의힘이 요즘 혁신위원회 내홍을 겪고 있고, 윤상현·권성동·이철규 등 중진급 의원들이 잇따라 특검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하고 있는 데다, 전당대회(8월 22일 예정)도 불과 한 달 앞두고 있는 상황에 보수 진영 거물 정치인 2인이 만난 것이라 이 회동 후 이어질 두 사람의 행보에 시선이 향하게 됐다.
참고로 두 사람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국회 해제 의결~탄핵소추 정국 당시 '친윤(친윤석열)' 반대편 지점에서 공통 분모의 언행을 보여준 바 있다.


안철수 의원은 당 대표 출마를 이미 선언했고, 한동훈 전 대표도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안철수 의원은 '날치기 인선'을 비판하며 혁신위원장 자리에서 사퇴함과 동시에 차기 국민의힘 당권 도전을 선언한 직후였던 지난 8일 오후 3시 28분쯤 페이스북으로 한동훈 전 대표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해 경쟁하자고 제안한 바 있기도 하다.
이날 한동훈 전 대표 페이스북에는 아직 올라온 게시물이 없고, 안철수 의원은 지난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에서 폭우 실종자 수색 중 목숨을 잃은 해병대 故(고) 채수근 상병 2주기를 기리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어 서로 만난 것에 대해 페이스북 등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알릴지 눈길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