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오늘 인사청문 종합보고 받아…논란의 강선우·이진숙 주목

입력 2025-07-19 06:50:34 수정 2025-07-19 07:50:04

여권 "결격사유 없어…낙마없이 간다"
과거 이대통령 "각료 임명할 때 한꺼번에"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주말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 종합 보고를 받는다. 각종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이 대통령의 결정이 주목된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1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제기된 문제점 등 청문회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종합 보고를 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당면 현안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입장이나 지침을 주시면 저희는 그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 수석은 "여론이 가라앉지 않는 후보자도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주 주말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된 장관 후보자들의 사퇴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부터 18일까지 16명 장관 후보자를 대상으로 '인사청문회 슈퍼위크'가 진행됐다.

후보자들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증인 채택·자료 제출 부실로 인해 검증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맹탕 청문회'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청문회를 통해 여야가 합의로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자원통상자원부 장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등 5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고, 이 대통령 이들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하지만 야당은 강선우 여성가족부·정동영 통일부·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권오을 국가보훈부·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무자격 5적'으로 규정하고 지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특히 강선우 후보자와 이진숙 후보자에 대한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하지만 여권에서는 낙마없이 갈 것이라는 기류가 읽힌다.

18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등을 논의한 가운데 김 원내대표는 "특별하게 (후보자들이) 결격에 이를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 이 자리에서 김 원내대표는 "모든 분들이 낙마없이 가야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의 과거 발언도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17년 경기 성남시장 시절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정부의 장관 인사와 관련해 "각료를 임명할 때는 한꺼번에 다 해야 한다, 물소 떼가 강을 건너듯이. 그래야 한마리씩 잡아먹히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