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낙마 없다" vs 野 "국민뜻 따라야"…인사청문 입장차

입력 2025-07-18 17:57:45 수정 2025-07-18 18:41:08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사진 왼쪽)와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사진 오른쪽)가 18일 국회에서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등을 논의하기 위해 각각 운영위원장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사진 왼쪽)와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사진 오른쪽)가 18일 국회에서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등을 논의하기 위해 각각 운영위원장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원내대표가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에 대해 논의했지만 서로 입장 차만 확인했다.

18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등을 논의했다.

회동 후 더불어민주당은 자당이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곳에서는 일정한 시기가 된다면 보고서를 채택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국민 눈높이에 맞춰 일부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지명 철회나 자진사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입장 차를 확인했고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며 "우리 의견은 일관된다. (각) 상임위에서 통보한 내용 중 특별하게 (후보자들이) 결격에 이를 문제는 없었다"고 했다. 그는 "상임위 요청대로 대통령비서실에 통보하겠다는 상임위 의견 존중도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민 눈높이에 맞게 정부·여당이 전향적으로 국민 뜻에 맞춰 인사청문 결과에 따라 거취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얘기했다"며 "민주당에서는 기존 입장대로 상당 부분, 전부 다 모든 분들을 다 낙마 없이 가야 한다는 언급이 있었다. 양당 입장이 좀 더 조율될 수 있도록 주말 사이 시간을 가지고 조금 더 논의하자는 선에서 회담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정은경 보건복지부·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오영준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고성을 주고 받으며 공방을 벌였다.

보건복지위원회의 청문회에서 여야는 정 후보자 배우자의 코로나19 관련 주식 보유 의혹으로 격전을 벌였다. 청문회 초반부터 자료제출 문제를 두고 충돌하면서 개의 40분 만에 정회했다 1시간여만에 재개되기도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오영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사건 파기환송 및 당선 후 재판 중단,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혐의 재판, 위헌정당해산 심판, 대법관 증원, 재판소원 도입, 검찰개혁 등 사법 현안을 두고 정반대 주장을 펼치며 전선을 확대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정책 검증에 집중했다.

다만 국민의힘에서는 윤 후보자의 자녀 관련 위장전입 의혹 등을 제기하며 관련 자료 제출이 미흡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국회 보좌진 출신인 윤 후보자에게 강선우 후보자의 '보좌관 갑질 의혹'에 관한 의견을 밝히라는 요구까지 나왔다.

다만 국민의힘은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보이콧 방침을 완화해 구윤철 부총리 및 기획재정부·조현 외교부·김정관 산업자원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에는 협조했다.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 정국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국회는 21일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