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DIMF 객석점유율 64%…올해는 창작·특별공연 빛났다

입력 2025-07-15 15:32:10 수정 2025-07-15 15:33:37

18일간 3만3867명 축제 즐겨…전년도보다 늘어
창작뮤지컬 '시디스: 잊혀질 권리'·'갱디' 두각
'시지프스'도 완성도 높여 전년보다 점유율 껑충
지역 연계 특별공연 매진 행렬…상생형 축제 모델 강화

제1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막작 헝가리 뮤지컬
제1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막작 헝가리 뮤지컬 '테슬라' 공연 사진. DIMF 제공

지난달 20일 개막해 이달 7일까지 18일간의 여정을 마친 제1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하 딤프)의 평균 객석점유율이 64%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올해는 국내 창작지원작과 지역과 연계 특별공연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올해 딤프는 헝가리, 프랑스, 중국, 일본, 대만, 한국 총 6개국의 29편의 작품이 초청돼 대구 도심 곳곳에서 선보였다. 일본에서 공연된 영상을 상영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미생'까지 포함하면 총 30작품으로 역대 최다 작품들이 관객들과 만났다.

딤프 측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총 5만2천664석 규모의 공연 좌석 중 총 3만3천867명이 관람해 64.31%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65.31%)보다 1%P 감소한 수치지만, 장마철 개최로 개막식과 축하공연이 취소되는 등 불리한 외부 요인 등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관객 유입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집계 당시 '설공찬' 공연은 10회차 중 4회차만 반영된 상태여서, 실제 전체 관람객 수는 전년도(3만3천745명)를 보다 웃돈 것으로 보인다.

제1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 중국 뮤지컬
제1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 중국 뮤지컬 '판다' 부대행사 포토타임. DIMF 제공
제1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한
제1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한 '셰익스피스' 공연 사진. DIMF 제공

작품별로 살펴보면, 개막작 헝가리 뮤지컬이자 올해 DIMF 어워즈 대상을 수상한 '테슬라'와 폐막작 중국 뮤지컬 '판다'의 객석점유율은 각각 61.51%, 61.91%로 집계됐다. 70~80%대였던 지난해 개·폐막작과 비교했을 때 떨어진 수치로, 다소 실험적인 작품들을 장기 회차로 관객들에게 선보인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국내 창작지원작이 더욱 주목받은 시기인 만큼, 점유율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5편의 작품 중 '시디스: 잊혀질 권리'는 89.48%의 객석점유율로 특별공연, 무료 상영 공연을 제외하고 전체 작품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창작지원작 '갱디'가 82.96%, '요술이불'이 53.97%의 점유율로 뒤를 이으며 전년도 상위권 세 작품을 상회했다.

지난해 제18회 딤프 창작지원작으로 어워즈 3관왕에 올랐던
지난해 제18회 딤프 창작지원작으로 어워즈 3관왕에 올랐던 '시지프스'는 올해 공식초청작으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DIMF 제공

특히, 지난해 딤프 창작지원작으로 어워즈 3관왕에 올랐던 '시지프스'는 올해 공식초청작으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작년 초연 당시엔 창작지원작 상위권 세 작품 안에 들지 못했지만, 대학로 무대를 거치며 완성도를 보강한 결과 올해 딤프에서 79.07%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대구 시내 구·군과 연계한 특별공연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수성구 지역 캐릭터 '뚜비'를 주인공으로 한 창작뮤지컬 '뚜비와 달빛기사단'과 고령층 인구가 많은 남구 특성을 반영한 트로트 뮤지컬 '내사랑 옥순씨'는 점유율 100%,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지역 상생형 축제 모델을 강화했다.

한편, 딤프는 내년 20주년을 앞두고 위원회를 구성해 새로운 뮤지컬 페스티벌 도약에 나설 계획이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기상 악화로 개막식과 축하공연이 취소돼 아쉬움이 컸지만 결과적으로는 딤프 본연의 힘인 작품성과 관객 호응이 더욱 부각될 수 있었다"라며 "창작과 신진 발굴이라는 딤프만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축제를 넘어 산업적 기능까지 확장해나갈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해나가겠다"고 전했다.

딤프의 대표적인 부대행사이자 뮤지컬 거리 공연인
딤프의 대표적인 부대행사이자 뮤지컬 거리 공연인 '딤프린지'가 수성못에서 펼쳐졌다. DIMF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