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댐 저수율 38.7%…지난해보다 크게 밑돌아
16일까지 비 예보…대구시 "유역 안에 비 내리면 저수율 올라"
지난 휴일 대구경북에 최대150㎜의 '물폭탄'이 쏟아졌지만 가뭄 해갈에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자원공사 물정보포털에 따르면 14일 기준 운문댐 저수율은 38.7%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날 운문댐 저수율이 57.3%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크게 낮은 수치다.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청도에 총 104㎜의 비가 내리긴 했지만, 댐 수위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0.39m (EL.m)증가한데 그쳤고, 저수율도 1.1% 가량 소폭 늘었다.
운문댐은 지난달 1일부터 가뭄 대응 '주의' 단계에 진입해 현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운문댐의 저수율이 올해 유독 낮은 이유는 올해 장마가 '마른' 장마 형태로 이어져서다. 장마 지속 기간 역시 이례적으로 짧았다. 대구경북을 포함한 남부지방의 경우 지난달 19일 장마가 시작돼 12일 만인 이달 1일 마쳤다. 기상관측망이 대폭 확충된 1973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짧은 장마다.
이달 예상 강수량도 평년 강수량 245.9~308.2㎜에 비해 적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뭄 경보가 격상할 가능성도 적잖다. 또 행정안전부의 '7월 가뭄 예·경보'에 따르면 현재 운문댐에 내려진 가뭄 '주의'단계는 3개월 후에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역대급 가뭄이 언제 해갈될 수 확실하지 않지만, 이번주 예보된 비 소식을 고려하면 저수율이 당분간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관측된다. 기상청은 오는 15일에 최대 60㎜비가 내리고, 16일에는 40㎜의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곽효정 대구시 수질과장은 "이번주 비가 운문댐 상류 유역에 전체적으로 골고루 내리면 저수율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다소 희망적이다. 다만 비가 내리더라도 운문댐 유역에 내려야 효과가 있고, 또 100㎜이상의 많은 비가 내려야 수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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