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엔리케 감독, 상대 선수 가격 논란…경기도 지고 매너도 졌다

입력 2025-07-14 16:30:00 수정 2025-07-14 18:16:25

첼시와의 결승전 직후 선수간 충돌 상황서 개입하다 돌발 행동…FIFA 징계 가능성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목을 가격당한 첼시의 주앙 페드루(왼쪽)이 넘어지는 모습. 연합뉴스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목을 가격당한 첼시의 주앙 페드루(왼쪽)이 넘어지는 모습. 연합뉴스

파리 생제르맹(PSG)을 유럽 챔피언으로 만들며 명장 반열에 오른 루이스 엔리케 감독(55)이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상대 선수를 가격하는 돌발 행동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논란 상황은 결승전 직후 발생했다. 경기가 끝난 뒤 양팀 선수 사이에서 충돌 상황이 생겼고 엔리케 감독마저 이에 개입하면서 사태가 커졌다.

당시 PSG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와 첼시의 주앙 페드루가 서로 격렬하게 말싸움을 벌였고, PSG 아슈라프 하키미도 합세하면서 선수들의 감정은 격해졌다. 그 순간 엔리케 감독이 현장으로 달려들었고, 이를 말리던 킴펨베를 뿌리치고 페드루의 목 부위를 가격했다. 이에 페드루는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같은 모습이 카메라를 통해 전세계 축구팬들이 고스란히 목격했다. 이후 이 장면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공유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FIFA는 경기 종료 후 발생한 일이라고 해도 폭력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왔다. 현지에서는 엔리케 감독에게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페드루가 넘어지는 장면이 고스란히 촬영된 만큼, 후속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경기 후 내부 코칭스태프와의 대화에서 "내가 어리석었다. (페드루는) 조용히 있다가 나를 밀었고, 내가 손을 대자 일부러 넘어졌다"며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