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파상 공세에 맞서 세징야 전·후반 골…수비선 오승훈의 '선방쇼'
대구, 또 다시 놓친 승리…'10경기 무승'으로 '강등권 탈출' 멀어져가
세징야가 멀티골로 '대팍 왕의 귀환'을 화려하게 알렸지만, 승리의 여신은 대구를 끝내 외면했다. '난적' 울산과 무승부로 승점 1을 챙겼지만, '10경기 무승'의 불명예 기록은 이어갔다.
대구는 12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에서 2대 2로 비겼다.
대구는 이번 경기마저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점점 강등권 탈출은 요원해지고 있다. 최하위 대구FC(승점 14)는 10위 제주SK(승점 23)에게도 9점차로 벌어져 있어 10위 추격은 너무 버겁다. 현실적으로 11위 수원FC(승점 16)와 '꼴찌 탈출 경쟁'으로 좁혀지는 양상이다.
이날 경기는 예상대로 울산의 파상 공세에 대구로서는 무척 힘겨운 경기로 진행됐다. 최근 10차례 대구와의 맞대결에서 8승 2무로 절대적인 우세를 보인 터라 울산 선수들이 전후반 내내 의욕적으로 슈팅을 때리는 등 확실히 플레이에 자신감이 넘쳤다. 대구와 울산의 볼 점유율 31대 69, 슈팅수 8대 25, 유효슈팅수 4대 19 등 각종 수치에서 보듯이 전반적인 울산의 우세 속에 대구는 끌려가는 경기였다.
하지만 대구는 공격에서 세징야, 수비에서 오승훈 골키퍼가 있었다. 골 결정력에 있어 리그 최정상급인 세징야가 군더더기없는 슈팅으로 2골을 만들어내는 한편 오승훈이 울산 공격수들의 날카로운 슈팅을 여러차례 슈퍼세이브로 막아냈다. 대구 수비도 육탄방어를 하면서 더 이상 실점하지 않기 위해 투지를 보여줬다. 이날 경기는 상대에게 밀리면서도 대구의 장기인 '역습 축구'가 모처럼 빛을 발했다.
전반 23분 울산 고승범은 대구 패널티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흐른 공을 골대 구석으로 향하는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대에 맞고 튕겨나왔다. 다행히 대구로서는 실점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수차례 위기를 잘 넘긴 대구는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2분 세징야가 울산 패널티 박스 안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발리슛으로 울산 골문을 갈랐다. 울산 수문장 문정인이 꼼짝못하는 완벽한 골이었다. 골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카를로스-김주공-세징야로 이어지는 깔끔한 연계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울산은 대구 골문을 끊임없이 두드렸고, 결국 후반 19분 동점골로 연결시켰다. 이진현이 대구 패널티 박스 앞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대구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는 후반 33분 울산에게 추가골까지 내줬다. 코너킥 상황에서 대구 우주성이 이재익과의 경합 과정에서 헤더를 정확하게 처리하지 못해 자책골이 나왔다. 대구로서는 너무 아쉬운 상황이 벌어진 것.
예전과 같이 이대로 경기가 끝나는가 싶었다. 그러나 세징야가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40분 세징야가 페널티박스 앞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기어코 동점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진숙·강선우 감싼 민주당 원내수석…"전혀 문제 없다"
"李 '이진숙, 문제있는 것 같아 딱하다' 언급"…정규재 전언
방위병 출신 안규백 국방장관 후보자, 약 8개월 더 복무한 이유는?
"꾀병 아니었다…저혈압·호흡곤란" 김건희 여사, '휠체어 퇴원' 이유는
권영진, 국힘 대구시당위원장 후보 사퇴…"대구와 당을 위해 양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