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의대생 복귀 '큰 일보전진'…결실의 길 찾겠다"

입력 2025-07-13 09:46:26

김민석 국무총리가 4일 추가경정예산안 통과 후 국회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4일 추가경정예산안 통과 후 국회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의대 2천명 증원'에 반발해 학교를 떠났던 의대생들이 약 1년 5개월 만에 복귀를 선언하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큰 일보전진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결실의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13일 김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의료계와 국회가 의대생 복귀를 선언하면서 정부의 협조를 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님도 해법을 계속 숙고하면서 총리와 정부에 (해결을) 주문해 왔다"며 "결국 국민의 뜻이 중요하다. 국민이 문제의 해결을 도와줄 수 있도록 의료계도 국회도 정부도 더 깊이 문제를 살펴볼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주술 같은 '2천명 밀어붙이기'의 고통이 모두에게 너무 크고 깊었다"며 "(이번 결정으로) 국민 모두의 회복으로 나아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김 총리 취임 첫날인 7일 의정갈등 이슈를 거론하며 "김 총리가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김 총리는 그날 전공의, 의대생 대표 등과 비공개 만찬을 하며 해법을 논의했다.

앞서 의대생들은 지난해 2월 정부가 3천58명이던 의대 입학정원을 2천명 늘린 5천58명으로 조정하는 방안 등 의료개혁 방안을 발표하자 전면 백지화 등 8대 요구안을 내건 채 집단 휴학해 왔다.

올해는 2024학번과 2025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들어야 할 '더블링'이 이뤄졌는데 이들이 여전히 돌아오지 않으면서 내년 2026학번과 함께 하는 '트리플링' 사태가 예견됐다. 정부와 의료계, 교육계는 한목소리로 "이 경우 정상적인 교육이 불가능하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후 지난 12일 오후 서울 용산 의협 회관에서 국회 교육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한 공동 성명' 기자회견을 열어 "의대협은 국회와 정부를 믿고 학생 전원이 학교에 돌아감으로써 의과대학 교육 및 의료체계가 정상화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선우 의대협 비상대책위원장은 "교육 총량이나 질적인 차원에서 전 정부가 해왔던 학사유연화와 달리 압축과 날림 없이 방학이나 계절학기 등을 모두 활용해 교육의 질적 하락이나 총량 감소 없이 제대로 교육받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