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석 별명이 '나쁜석'…한번 타격한 곳, 마지막에 불까지 질러서 황무지로 만드는 스타일"
-방송: 7월 11일(금) 매일신문 유튜브 '일타뉴스'(평일 오후 5~6시)
-진행: 서수현 아나운서
-대담: 조응천 전 개혁신당 의원(이하 조응천)
▷서수현: 조은석 특별검사 의원님께 여쭤볼게요. 잘 아신다고 앞서 언급해 주셨잖아요. 그전에도 일타뉴스에서 언급해 주셨고. (조은석 특검이) 성과 내기에 조금 열을 올리는 사람이다. 오죽하면 의원님도 베드석이라고, 나쁜석이라고 부르겠냐 뭐 이렇게 하셨는데, 윤 전 대통령을 향한 수사 기법이나 정도가 원래 예상하신 것처럼 조은석 특별검사가 원래 이렇게 하는 거죠?
▶조응천: 원래 이렇게 하죠. 몽골 기병식으로 어마어마한 속도전으로 갑니다. 그리고 주요 거점을 타격하고요. 한 번 타격하는 곳에는 불을 확 싸질러서 아무것도 남는 게 없게 만들고요. 다시 뭘 도모할 수 없게 그런 식으로 수사를 원래 하죠.
조은석 식 몽골 기병 수사 기법이 통하기가 딱 좋은 게 과거 이재명 대통령이 사법 리스크로 한참 수사받고 구속영장 청구되고 했을 때 그래도 거기는 정진상, 김용이라는 사람이 끝까지 버티고 있었습니다. 거기서 막혀서 이 지사한테 혹은 이 시장한테 보고했다 알고 있었다 이 얘기를 해줘야 되는데 안 하고 끝까지 버티고 있었어요. 이화영 부지사는 무너졌다가 처가 들어가서 '너 뭔 짓거리 하고 있는 거냐'고 난리 치고 해서 다시 번복을 했고 그랬죠.

이번에 보면 충직할 걸로 여겨졌던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나 강의구 신복 부속실장이 무너진 것 같단 말이에요. 거기다가 사령관들도 많이 흔들린다 그러고 그러잖아요. 그 차이는 뭐냐. 그때 당시 아무리 구속영장이 들어가고 해도 민주당은 압도적인 원내 1당이었고요. 입법권을 갖고 있었고 또 민주당이 완전 유일 체제, 이재명의 1극 체제, 이재명이 모든 걸 결정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어요. 거기다가 강성 친명 당원들 개딸들이 둘러싸고 '배신해 봐라' 문자 폭탄 날리고 '너 공천을 떨어뜨릴 거야' 이렇게 바치고 있는 상황이니까 이게 가능했는데.
이 내란 특검이나 윤석열 전 대통령에 관한 경우는 탄핵이 되고 현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거기다 정권 교체가 돼버렸죠. 완전히 판이 바뀐 상황이에요. 여기서 버티고 있을 수 있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게 난 일편단심으로 끝까지 버티겠다 그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세상이 바뀌었기 때문에 그런 차이가 있는 거죠.
그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고 잘 지적하고 잘 찌르고 자극해서 무너지게 만드는 조은석 특별검사 스타일이 다 무너지고 '봐라 뻗대고 그러면 우리는 김용현 보석으로 나가라고 그랬는데 안 나가고 뻗 당기니까 추가 기소돼서 바깥 공기 한 번도 맛보지도 못하고 또 구속됐잖아. 거부하면 안 좋은 일이 생긴다'라는 걸 보여주는 거죠.

▷서수현: 윤 전 대통령의 앞으로의 대응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말씀하신 조은석 특별검사 스타일을 봤을 때는 우선 오늘 윤 전 대통령이 내란 특검 조사에 불응했고 어제도 특검 관련은 아니지만 10차 공판에 출석하지 않았단 말이죠. 일각에서는 영장 발부에 반발해서 수사 재판에 비협조적이면서 지연 전략 쓰는 게 아니냐 이런 분석이 있는데요.
오늘 특검이 건강상의 문제로 재판에 나갈 수가 없다고 하니까 진짜로 윤 전 대통령 건강상 문제인지 확인해 달라 이렇게까지 확인 사서를 보냈다고 하고요. 이렇게 되면 조은석 특별검사 앞으로 만약 윤 전 대통령이 지연 전략을 쓰겠다 하면 또다시 기싸움을 하게 되는 형국일까요? 아니면 계속해서 밀어붙이는 걸까요? 어떻게 앞으로 될 것 같으세요?
[{IMG04}]▶조응천: 압박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구치소 내 의사가 있죠. 그분한테 건강 상태 진단해서 저게 진짜 안 좋은 건지 어쩐 건지 사실 확인 좀 알려주라. 그래서 마음은 많이 아픈데 몸은 별로 안 아프다 이렇게 나오면 '저거 꾀병이다, 수사 거부다'라고 해서 강제 구인을 하거나 봐주면 우선 구치소에 검사를 보내서 조사 시도 몇 번 하는 모양새 많이도 안 할 거예요. 한두 번 하고 그대로 구인할 겁니다.
▷서수현: 이거 여쭤볼게요. 의원님 조은석 특별검사 잘 아신다고 하셨으니까 원래 스타일이 이렇다고는 하지만 조심스럽게 여쭤 조은석 특별검사가 이렇게까지 강경하게 하는 이유가 검사로서 할 일을 100% 본인이 맡은 바를 하기 위해서 이렇게 강경하게 나가는 거예요? 아니면 앞으로 이런 걸 위해서 본인의 입지를 잘 다져 나가서 추후에 정치권이나 다른 길을 모색하려는 의도도 있을까요?

▶조응천: 조은석은 검사입니다. 이 사람이 감사위원으로 있을 때도요. 그거 아닌데 자꾸 기라고 그러니까 거기서 혼자 싸우고 저하고 조금 비슷하기도 한데, 상대방의 심리를 잘 역이용하면서 아픈 데 찌르고 굴복시키고 쭉쭉쭉 나가는 검사이지, 이번에 잘돼서 수사 결과를 잘 받아서 앞으로 그런 건 아닐 겁니다. 사초를 쓰는 심정으로 하겠다라고 했잖아요. 저는 그 말이 진실이라고 봐요.
(중략)
▷서수현: 이진숙 후보자가 조금은 더 아슬아슬해 보입니다. 제자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 제자들이 논문을 표절한 게 아니다. 교수가 기획 단계부터 모든 걸 참여했기 때문에 본인이 쓴 게 맞다 이렇게 증언을 해 주기도 했었는데 표절 논란부터가 낙마를 피할 수 없게 된 걸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역대 정부를 살펴봤을 때 논문 표절 논란이 된 장관 후보자는 모두 낙마하거나 자진 사퇴했는데 이진숙 후보자는 낙마는 하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저 중에서 낙마 사례 나올 거라고 보세요.

▶조응천: 낙마되어야 마땅하죠. 왜냐하면 교육부 장관이라는 것이 교육의 수장 아닙니까? 학생들한테 공정해라, 정의로워라, 정직해라라고 가르쳐야 되는데 이 연구 윤리를 가장 정면으로 중대하게 위반한 것이 표절이에요. 거기다 국고까지 타 먹었다고요? 참나.
▷서수현: 이거 법적으로 해석해 주세요. 얼마큼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거예요.
▶조응천: 국고손실죄라고 있죠?
▷서수현: 국고손실죄 설명 좀 해 주시면 좋겠네요.
▶조응천: 저 사유가 안 되는데 사유가 되는 것처럼 해서 국가 지원받으면 국고손실죄가 성립될 수가 있습니다. 중대한 연구 윤리를 위반한 것이고 또 학문적 신뢰를 바닥에서부터 파괴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교육의 수장으로서 도덕적 청렴성에 결정적 하자가 있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죠. 이런 분이 교육부 장관이 되면 교육 개혁을 할 수 있겠습니까? '너나 잘해라'라고 하죠. 아까 말씀하셨듯이 이 논문 표절은 큰 일이에요. 중대한 하자고요.
김건희 여사의 논문이 표절됐다고 난리 난리를 쳤던 것이 민주당이지 않습니까? 영부인이 공직은 아니잖아요. 그 사람하고 결혼을 했는데 그 사람이 대통령이 되니까 영부인이 된 거죠. 그런데 이분은 장관이 되려고 하는데 이걸 또 청문회장에서 성실하게 답변하겠다. 김민석 총리 한 것대로 그대로 따라가지고 수적으로 민주당이 훨씬 많으니까 발언 기회도 적고, 그 안에서 옹호를 하고, 자료 안 주고 시간 끌고 들어눕다가 야지 놓고 정회하고 하다 보면 하루가 다 가니까. 그래 가지고 묻어가겠다는 건데.
다른 거는 몰라도 교육부 장관이 논문을 표절했다? 이거는 치명적인 하자라고 생각을 하고 한국사립대학 교수회 연합회라고 사교령이라고 있습니다. 이 교수들 연합회에서도 사퇴하라고 나오고 있어요. 제가 보기에는 견디기 힘든데 국민의힘이 워낙 지리멸렬하니까 민주당이 큰소리 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렇게 큰소리를 쳐도요. 국민들은 다 보고 계시고.

저번에도 말씀드렸나요? 이게 하천에 진흙이 퇴적돼서 점점 올라가면요. 겉에서 보기에는 문제없는 것 같은데 실제 그 하천이 담을 수 있는 물이 점점 줄어들어요. 실제 그래서 홍수 나면 다 범람합니다. 평소에 그 오니를 쳐줘야 됩니다. 이렇게 하자 있는 사람을 임명한다? 이거는 하천 바닥에 오니가 점점 엄청나게 쌓이는 거죠. 어느 순간 이게 범람하면 민심이 돌아서는 거예요. 지금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알게 돼. '니네들 그렇게 오만하네 오만했지, 라는 게 국민 국민들 마음에 각인이 되기 때문에 이건 얼마 지나지 않아 가지고 땅을 치고 후회할 겁니다. 만약에 강행을 한다면요.
▷서수현: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장관으로 임명한 후보자들이 계속해서 인사 검증이 아슬아슬하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사실 이진숙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둘째 딸 유학 관련한 논란도 또 있죠. 원래는 중학교를 다 마치고 가지 않으면 부모님과 동행해서 유학을 가야 되는데 혼자 갔기 때문에 어쨌든 이 논란이 많다는 얘기를 드리는 겁니다. 이에 대해서 민주당 계셨으니까요. 민주당 의원들은 장관 후보자가 나온 후보자들을 감싸는 모양새예요.

▶조응천: 개딸들이 보니까요.
▷서수현: 아 그래요.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 운영 수석 부대표 뭐라고 했는지 보시면 이진숙 후보자 논란에 대해서 전혀 문제가 없다 전혀 문제가 없다 이렇게 말했고요.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켜볼 일. 김민석 후보자 때 인사청문회를 살펴보면요. 그때 민주당 의원들이 강경하게 감쌌단 말이죠.
이번에도 결국에는 인사 검증 과정에서 이렇게까지 민주당 의원들이 강하게 감싸지 않겠느냐. 결국에는 이재명 정부가 피한 말 그대로 장관 후보자들이 인사 검증이 허술하게 됐다고 하더라도 그대로 프리패스처럼 통과되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가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조응천: 지금 원내에서는 낙마 1인도 없이 전원 다 될 거다(라고 봅니다). 힘으로 밀어붙이면 총리는 과반 인준이 필요한데 과반 넘으니까 자기들 단독으로 해버렸고 장관은 인준도 필요 없잖아요. 청문회 마치기만 하면 되잖아요. 청문 경과 보고서에 있든가 말든가 하면 돼요. 얼굴에 철판 깔고 힘으로 밀어붙이면 다 할 수 있다고요.
그럼 국민의힘이 할 수 있는 게 뭐예요? 민주당 입장에서 국민의힘이 다 하남자 그러고 쓸데없는 짓거리 하고 자기 밥그릇 챙기는 거기에만 전력하는 모습을 보이니까, 지지율도 그렇게 나오고 그러니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우습게 아는 거죠.

그건 국민의힘도 반성을 하고 쇄신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했으면 좋겠습니다마는 내가 보기에는 저 안 됩니다. 저런 정신 가지고는. 그리고 강선우 의원도 지금 시간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말씀드릴까요?
▷서수현: 30분 남아 있습니다.
▶조응천: 이번에 저게 이슈가 되니까 국회 보좌진들은 문제가 될 게 터졌네. 제가 의원으로 있을 때 구체적인 내용은 듣지 않았지만 그 방 분위기 안 좋다. 그 방 엄청 갈아치운다, 그 영감이. 의원을 영감이라고 그래요. 영감이 고압적으로 한다. 그런 얘기들을 언뜻언뜻 들었던 기억은 나요.
▷서수현: 그러세요?
▶조응천: 기억은 나는데 이번에 변기라든가, 쓰레기라든가 그 비슷한 얘기를 들었는지 안 들었는지 그 비슷한 뉘앙스의 얘기는 계속 있었던 것 같아요.
'여의도 옆 대나무숲'이라고 페이스북에 가면 국회 보좌진들의 익명 게시판이 있습니다. 여의도 옆 대나무숲 거기에 작년 7월 달에 쓴 글이 하나 있어요. 방긋방긋 웃으면서 손 어거지로 잡고 차에 타자마자 손 소독제로 샤워하는 사람이.

▷서수현: 샤워를 해요?
▶조응천: 아니 그러니까 악수해놓고선 차 타면 손소독제로 손을 닦는다, 이중적이다 이거죠. '본인 집 쓰레기도 더러워서 못 만지고 수행비서 시켜서 분리수거하게 하는 사람이 네 최고위원 출마한답시고 할머니 손 꼭 잡고 있는 영상을 자랑스럽게 틀어놨네' 이런 얘기가 있어.
▷서수현: 앞뒤 다르다는 거잖아요. 결국에는.
▶조응천: 겉과 속이 다르다는 거고 이분이 보건복지위에 계시면서 간호사들 안 좋은 그런 죽음을 하니 갑질방지법이라는 걸 발의했잖아요.
▷서수현: 맞습니다. 그런데 갑질이 나은 거죠.
▶조응천: 갑질방지법인데 본인은 이렇게 했고 특히 이분이 21년 21대 국회에 들어왔으니까 20년부터 의정 활동을 했는데 보니까 21년 첫해에 4급 보좌관 2명, 5급 보좌관 2명 중에 1명을 갈아치웠대요. 4급은 보좌진의 대장이거든요. 기둥입니다. 의원하고는 거의 정치적 동지예요. 거기를 다 갈아치웠어요. 5급 선임 비서관은 그래요. 4급 보좌관만큼은 안 되지만 실무를 총괄하고 끌고 가는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뽑을 때도 잘 뽑고 해야 되지만 그걸 1년에 4급 보좌관 첫해에 다 갈아치웠다. 이건 아주 놀랍죠.
※발언 전문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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