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폭로 쏟아져…대리운전 갑질에 10분마다 욕" 주진우 연일 공세

입력 2025-07-11 19:44:31 수정 2025-07-11 20:17:44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이마빌딩으로 들어서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이마빌딩으로 들어서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여성가족부 장관에 지명된 강선우 후보자를 겨냥해 "갑질을 폭로하는 보좌진이 늘고 있다"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주진우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원 보좌진 등의 익명 제보·신상글이 실리는 '여의도 옆 대나무숲' 페이지 게시글들을 인용하면서 "국민 분노가 타오르고 있다. 대통령과 민주당이 선택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보좌진 익명 게시판인 대나무숲에도 강선우 후보자에 대한 추가 갑질 정황들이 쏟아진다. 공개한다. 보좌진들의 분노가 생생히 느껴진다"며 "민주당이 '보좌진이 이상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2차 가해"라고 여당 지도부를 지적했다.

이어 "보좌진에게 가전 가구 구매할 때마다 견적 비교 뽑아오라 하고, 백화점 돌면서 명품 사오라고 한 건 이미 국회에 소문이 파다하다고 한다. 호캉스 다녀와서 픽업을 시키거나, 술 먹고 대리운전을 시키는 갑질도 있었다고 한다"고 했다.

또 "'10분에 한 번씩일 정도로 울리는 욕 문자와 고함'도 지적한다. 폭로는 이어질 것"이라며 "민주당 보좌진협의회(민보협) 회장은 강 후보자를 비판하는 내용의 인터뷰를 했다가 운영진 구성 후 다시 논의하겠다고 발을 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다. 보좌진에게 갑질한 강선우 의원을 징계할 생각을 하지 않고, 다른 보좌진들의 입까지 틀어막는다"며 "보좌진의 인격을 훼손한 강 후보자에 대해 어떻게 감싸주냐는 (같은 당) 지적도 나왔다"고 했다.

주 의원은 연일 강 후보자에 대한 공세를 펴고 있다.

그는 전날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의 이부자리를 세상 온갖 정성을 다해 봐주던 아첨의 달인 강선우 vs 보좌진들에게 음식물 쓰레기 청소, 변기 수리시킨 갑질의 달인 강선우"라고 올렸다.

이와 함께 공개한 영상에는 2023년 9월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단식 투쟁하던 시절 모습이 담겨 있다.

당시 강 후보자는 이 대통령이 자리에 눕자 이불을 덮어주며 챙겼다. 주 의원은 이 모습이 최근 갑질 의혹이 불거진 강 후보자의 모습과 대비된다는 취지로 영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강 후보자는 과거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에게 자신의 집 쓰레기를 버리라고 지시하거나 변기 수리를 맡기 등 사적인 업무를 시켰다는 '갑질'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11일 입장문을 내고 "최소한의 자질도 갖추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실이 국회사무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최근 5년간 51명의 보좌진을 임용했고, 같은 기간 46명이 면직됐다.

주 의원은 이를 두고 "평균 1년 마다 티슈처럼 (보좌진을) 뽑아 쓰고 버렸다"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