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윤재옥 의원 중재로 합의 이르러
이 의원 "위원장 선출될 경우 권 의원이 제시한 '5대 비전 15개 약속' 이행할 것"
차기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에 도전한 권영진 국회의원(대구 달서구병)이 11일 "대구와 당을 위해 오늘부로 대구시당위원장 후보에서 사퇴"한다고 뜻을 밝혔다.
지난 9일 국힘 대구시당이 위원장 후보를 접수한 결과 권영진·이인선 의원(가나다 순) 2명이 등록하면서 선수와 나이를 고려해 위원장을 추대하던 관례를 깨고 대의원 투표를 통해 위원장을 뽑는 최근 10년간 전례 없던 상황이 일어날 뻔했으나 결국 이러한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날 권 의원은 이인선 의원(대구 수성구을)과 함께 국민의힘 대구시당 3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알렸다.
권 의원은 "우리 당의 변화와 혁신을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부터 실천하겠다는 각오로 대구시당위원장 출마를 결심했었다"며 "며칠 동안 저의 결심에 박수를 보내 주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걱정하고 만류하는 분들도 계셨다. 당이 어려운 시기에 지역 의원들끼리 위원장 자리를 두고 다퉈선 안 된다는 우려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모두가 대구와 당을 위한 걱정이었지만 아직도 새로운 도전과 치열한 경쟁을 흔쾌히 받아들이기엔 우리 지역사회가 시기상조라는 사실도 깨달았고, 이 시점에서 저는 제가 먼저 내려놓고 양보하는 것이 대구와 당을 위한 길이라 생각하게 됐다"며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권 의원과 이 의원은 지난 10일 서울에서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구을)의 중재로 모여 합의에 이르렀다.
이들은 "권 의원은 당의 화합을 위해 대구 지역 의원들간 논의되고 합의된 뜻을 존중해 사퇴하고, 이 의원은 위원장에 선출될 경우 권 의원이 지난 9일 출마선언을 통해 제시한 대구의 위기 극복을 위한 '5대 비전과 15대 약속'을 성실하게 실천할 것을 각각 합의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중앙당도 우왕좌왕하고 어려운 상황에 대구시당에서 경선을 통해 위원장을 선출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당원들에게도 원성의 대상이 되고, 당원들에게도 예의가 아니다"며 "표 대결 전에 두 분께 협의할 것을 제안드렸고 이를 수용해주셔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 의원의 후보 사퇴에 따라 이 의원이 유일한 대구시당위원장 후보가 됨에 따라 국힘 대구시당은 오는 12일 시당대회가 아닌 시당운영위원회를 통해 이 의원에 대한 위원장 선출을 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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