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최저임금 2.9% 오른 시간당 1만320원 확정

입력 2025-07-10 23:34:12 수정 2025-07-11 00:18:39

최저임금 적용 월급 215만6천880원

이인재 최저임금위원장이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2차 전원회의에서 내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320원으로 결정된 뒤 퇴장하고 있다. 내년 최저임금은 2008년 이후 17년 만에 노·사·공 합의로 결정됐다. 노사공 합의로 최저임금이 결정된 것은 1988년 최저임금 제도 도입 이후 8번째다. 연합뉴스
이인재 최저임금위원장이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2차 전원회의에서 내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320원으로 결정된 뒤 퇴장하고 있다. 내년 최저임금은 2008년 이후 17년 만에 노·사·공 합의로 결정됐다. 노사공 합의로 최저임금이 결정된 것은 1988년 최저임금 제도 도입 이후 8번째다. 연합뉴스

내년(2026년) 최저임금이 시간당(최저시급) 1만320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올해 1만30원 대비 2.9%(290원) 상승한 금액이다.

이를 월급(주 40시간 및 월 209시간 기준)으로 계산하면 2025년 209만6천270원이던 게, 2026년에는 215만6천880원으로 늘어난다.

▶최저임금을 심의 및 의결하는 노사공 사회적 대화기구 '최저임금위원회'는 10일이 지나기 전 심야에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2차 전원회의를 갖고 2026년도 최저임금을 이같이 의결했다.

이는 2008년 이래 17년 만에 합의로 결정한 것이기도 하다.

최저임금 결정 회의는 막바지로 갈수록 '텐션'(긴장감)이 상승, 보통 자정을 넘긴 심야, 심지어는 새벽 내지는 이른 아침에 최종 결과를 도출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그래서 지난해(2024년)의 경우 7월 11일부터 시작한 회의가 7월 12일 오전 2시 39분쯤 타결됐고, 2년 전인 2023년의 경우 7월 18일부터 이어진 회의가 7월 19일 오전 6시 10분쯤 최종 표결로 마무리됐다.

이때와 비교, 올해는 이례적으로 회의가 날을 넘기지 않고 '깔끔하게' 합의 결과를 도출한 것이다.

다만, 이 합의 과정은 노동계의 절반을 차지하는 민주노총이 회의를 보이콧, 한국노총만 남아 접점을 찾은 반쪽 합의이기는 했다.

▶1986년 제정 및 공포된 최저임금법에 따라 1988년부터 매년 적용돼 온 최저임금은 지속해 인상돼 왔다.

즉, 삭감(인하)은 물론 동결도 된 적이 없다.

근로자를 고용하는 모든 사업 및 사업장에 적용되기 시작한, 다시 말해 보통 국민이 체감하는 최저임금이 결정된 2000년부터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인상돼 왔다.

결정적 장면을 살펴보면(시간당 기준), 2017년(6470원)에서 2018년(7530원)으로 넘어가며 1060원(16.4%) 오른 것이 최고 인상폭이다.

반대로 2020년(8590원)에서 2021년(8720원)으로 넘어가며 130원(1.5%) 오른 것이 최저 인상폭이다.

아울러 10000원 시대를 연 것은 2025년부터이다. 2025년 10030원, 그리고 2026년 10320원.

▷2000년 1600원
▷2001년 1865원

▷2002년 2100원
▷2003년 2275원
▷2004년 2510원
▷2005년 2840원

▷2006년 3100원
▷2007년 3480원
▷2008년 3770원

▷2009년 4000원
▷2010년 4110원
▷2011년 4320원
▷2012년 4580원
▷2013년 4860원

▷2014년 5210원
▷2015년 5580원

▷2016년 6030원
▷2017년 6470원

▷2018년 7530원

▷2019년 8350원
▷2020년 8590원
▷2021년 8720원

▷2022년 9160원
▷2023년 9620원
▷2024년 9860원

▷2025년 10030원
▷2026년 1032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