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보가 발령된 지난 7일 인천 한 초등학교가 운영비 예산 부족을 이유로 에어컨 가동을 중단해 학부모 항의가 이어진 사건을 두고 해당 초교 소재 지역구(인천 부평을)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수습에 나섰다.
학교 측은 마침 얼마 남지 않은 여름방학 시작 전까지는 에어컨 가동을 원활히 하겠다고 박선원 의원에게 약속했다.
박선원 의원은 9일 오후 4시 43분쯤 페이스북에 '모두가 힘든 폭염 속에 여러 교육기관이 운영비 부족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우선 건강 유지를 우선하면서 예산 부담을 어떻게 해결해 갈 지 지혜를 모아야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저희 부평구 을 지역에 있는 모 초등학교에서 어제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에어콘을 끄는 통에 학생들이 많이 힘들어 하는 일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이어 "학교 측에 알아보니 연간 운영비 가운데 공과금이 부족해 11월이 되면 바닥이 날 것 같다고 해서 에어콘을 껐다고 한다"고 해명을 전했다.
해당 초교는 지난 4일 내부 회의를 통해 에어컨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학부모들에게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운영비 예산인 6억4천만원인데, 이게 지난해 대비 5천700여만원 감소해 이에 맞춰 에어컨을 끄기로 했다는 것. 이어 시행 하루 만에 학부모들의 반발을 맞았던 것이다.
이어진 글에서 박선원 의원은 "하필 전국적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린 날 학생들을 힘들게 해서 송구스럽다는 학교 측 유감 표명을 듣긴 했다"면서 "나라 경제가 어렵고 모두 힘들지만 자라나는 우리 어린 학생들의 건강을 잘 보살펴야겠다. 7월 23일이면 (여름)방학을 한다고 한다. 그때까지 학교에서 학생들이 폭염에 고통받지 않도록 에어콘 운영을 잘 하겠다고 했다. 어제 놀란 가슴을 쓸어안으며 건강한 여름나기에 서로 이해하고 도와야겠다"고 수습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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