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과 국무위원, 대통령실 참모들이 국무회의에 모두 '노 타이' 차림으로 참석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오전 넥타이를 풀고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전국적인 폭염을 감안해 대통령이 먼저 격식을 덜어낸 것으로 보인다. 이는 폭염 속 공직자들의 복장 완화 흐름을 고려한 행보로 해석된다.
대통령뿐 아니라 국무위원들도 '노 타이' 차림으로 회의장에 들어섰다. 유상임 과기부 장관이 "노 타이"를 외치며 손짓하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넥타이를 풀어 내려놓는 장면이 영상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당황한 표정으로 복장을 정리했고, 경찰청 차장 등 처장급 인사들도 의전실의 안내에 따라 일제히 넥타이를 벗었다.
국무회의를 마친 이 대통령은 김민석 국무총리,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함께 용산 대통령실 구내식당에서 오찬을 했다. 이어 점심식사 후 출입기자단과 티타임을 갖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출입기자들과 구내식당이나 구내매점 등에서 티타임을 가진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서울 한낮 기온은 공식 기록으로 삼는 서울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 기준으로 37.5도까지 치솟았다. 1907년 기상 관측 이래 7월 상순 기준으로는 최고치로 종전 1위였던 1939년 36.8도를 0.7도 웃도는 기록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국무회의에 김밥을 들고 나타나 "허례허식보다 실천이 중요하다"며 형식 파괴를 선언했다.
이후 국무회의는 매주 '실행 중심 회의'로 운영되며, 형식적인 PPT나 보고서보다 실제 논의와 피드백에 초점을 맞추고 민간 전문가와 실무 공무원이 함께 참여해 보여주기식 정치를 지양하고, 실용과 효율을 앞세운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방산 4대 강국이라는 목표 달성을 이끌 방산 육성 컨트롤 타워 신설, '방산수출진흥전략회의' 정례화를 검토해 달라"고 각 부처에 당부했다. 또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아동 안전대책 점검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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