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은 8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을 한 데 대해 "차후 혐의가 밝혀져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넘어오면 즉시 통과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사안은 진작 수사를 시작했어야 하는 사안"이라며 "이미 윤석열 음성 녹음까지 나온 상황 아니냐"고 언급했다.
그는 "윤석열 탄핵 국면에 윤상현 의원이 누구보다 '윤 어게인'의 선봉장 노릇을 했던 이유도 스스로를 사법 리스크로부터 지키기 위함이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도 이날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현역 의원은 불체포특권이 있지 않나"라며 "체포동의안을 국회로 보내 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은 예전에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서명까지 했다"며 "오는 족족 동의해줄 테니 다 보내 달라"고 했다.
이날 민중기 특검팀은 이날 윤 전 대통령 부부의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윤 의원의 국회 사무실과 자택, 김영선 전 의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공개된 윤 전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통화 녹음 파일에서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 전날인 2022년 5월 9일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경찰청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대한 압수영장을 집행하고 있다"며 "업무협조 차원에서 관련 자료를 제출받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압수영장 집행의 형식은 갖추되 수사 효율이나 편의 등을 고려해 경찰로부터 사실상 자료를 임의제출받는 방법 등을 협의하고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윤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전형적인 정치 보복"이라며 반발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이미 경찰에서 충실하게 수사가 끝난 사항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와서 다시 압수수색을 강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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