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즈, 홈런·타점 등 공격 주요 부문 선두
주장 구자욱, 부진 딛고 6월부터 반등 시작
전반기 마지막 3연전서 공격의 중심 돼야
폭염 속에 프로야구 순위 싸움이 한창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거센 파고를 헤치며 도약하려면 방망이의 힘이 필요하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공격의 핵 르윈 디아즈와 구자욱의 타격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디아즈는 KBO리그 2년 차다. 지난 시즌 후반 삼성은 디아즈를 대체 외국인 선수로 데려왔다. 데이비드 맥키넌, 루벤 카데나스에 이은 세 번째 선택. 디아즈는 포스트시즌에서만 홈런 5개를 때리며 3할 타율로 맹활약한 덕분에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 시즌 초 디아즈는 퇴출설에 휘말렸다. 타율이 2할대 초반에 머물렀다. 장타를 많이 쳐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타석에서 더 서둘렀고, 방망이는 더 헛돌았다. 악순환의 연속. 하지만 박진만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조급함을 내려놓으면서 서서히 깨어났다.

거포답게 홈런을 양산하기 시작했다. 4월 홈런 9개, 5월 홈런 10개를 날렸다. 공격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8일 경기 전까지 홈런(28개)과 타점(84점), 장타율( 0.595) 1위. '효자 외인'이라 할 만하다. 올 시즌 동행하기로 한 삼성의 결정이 적중했다.
구자욱은 디아즈와 함께 타선의 중심. 하지만 디아즈보다 더 오래 부진했다. 그만큼 마음고생도 더 심했다. 5월까지 타율이 0.249에 그쳤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도중 당한 무릎 부상 여파로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한 탓이란 말도 나왔다.
팀이 중·하위권을 오가면서 부담이 더 컸다. 박 감독의 말처럼 주장으로서의 책임감 때문에 더 힘든 시간이었다. 묵묵히 땀을 흘렸고, 타격감이 조금씩 살아났다. 6월엔 타율 0.329로 드디어 제 모습을 찾았다. 그래도 팀 성적이 좋지 않아 시원하게 웃지 못했다.

최근 디아즈와 구자욱은 다시 주춤하는 모양새다. 디아즈는 8일 경기 직전 10경기 동안 타율 0.229, 1홈런에 그쳤다. 타격감을 급격히 끌어올리던 구자욱도 이 기간 타율이 0.278에 머물렀고, 홈런은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삼성은 팀 홈런 1위(90개)다. 팀 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타자는 디아즈와 구자욱(12홈런) 둘뿐이다. 홈런 15개를 날린 베테랑 박병호는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 디아즈와 구자욱이 장타를 날려줘야 삼성 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진다.
8일 경기 전까지 삼성의 팀 순위는 7위.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 결과에 따라 2~3계단 더 높은 곳을 노려볼 수 있다. 마운드가 버텨낸다 해도 점수를 얻지 못하면 승리할 수 없다. 공격에서 활로를 열어야 한다. 그러려면 디아즈와 구자욱의 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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