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도 막지 못한 100만 축제… '2025 대구치맥페스티벌' 성황리에 마무리

워터스테이지·사전예약존 등 콘텐츠 확장

폭염에도 100만명이 찾은 2025 대구치맥페스티벌이 다양한 콘텐츠와 해외 관광객 유치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대구시 제공

'치맥 센세이션(CHIMAC SENSATION)'을 슬로건으로 내건 '2025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대구 두류공원 일원에서 개최돼 누적 관람객 100만명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폭염주의보가 지속된 평균 기온 36℃의 무더위 속에서도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메인 무대인 '워터 스테이지'는 올해 처음 360도 회전식 중앙무대를 도입해 현장감을 극대화했으며, 4면 LED 무대에서는 힙합과 EDM 등 트렌디한 공연이 여름밤 분위기를 달궜다.

프리미엄 사전예약존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이 구역은 단순 좌석 제공을 넘어 쿨링백, 파우치 등 한정 MD 상품과 편의 시설을 결합해 관람객 만족도를 높였으며, MD 상품 판매를 통해 약 1천100만원의 매출도 달성했다.

해외 관람객 유치를 위한 시도도 이어졌다. 대구시는 클룩(Klook), KKDAY 등 아시아권 여행 플랫폼과 연계해 치맥존 이용권, 맥주 및 굿즈 패키지, 83타워 할인권이 포함된 테마형 여행 상품을 선보였으며, 이를 통해 약 700명의 해외 단체관람객이 축제를 찾았다. 여름 비수기 관광 침체에 빠졌던 대구 지역 관광시장에 적지 않은 활력을 불어넣은 셈이다.

홍보 콘텐츠 부문에서는 더현대, 아디다스 등과 협업해온 일러스트 작가 KKEKK와의 협업으로 독창적인 조형물과 포토존이 조성돼 SNS 상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현장에서는 ▷교촌 ▷땅땅치킨 ▷닭동가리 등 대구 기반의 31개 치킨 브랜드가 총 80개 부스를 운영해 다양한 맛을 선보였고 카스를 비롯한 전국 수제맥주 브랜드 9곳이 운영한 30개 부스에서는 각종 맥주가 제공돼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사)한국치맥산업협회는 "올해 축제는 작년과 비슷한 100만명 이상이 다녀갔으며, 치킨과 맥주 관련 매출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통신사 유동인구 데이터와 카드 매출 분석을 토대로 정확한 방문자 수 및 경제 유발 효과를 측정해 향후 축제 기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폭염 속에서도 대구치맥페스티벌을 찾아주신 시민과 관광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미흡했던 부분은 보완하고 강점은 더욱 살려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