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 싹튼 한국어 씨앗…대구대 '경북학당' 개강

입력 2025-07-03 08:07:00

대구대학교, 몽골에 '경북학당' 개소…글로벌 교육 거점 도약
외국인 유학생 3만 명 유치 목표…경북학당, 몽골서 첫 발
한국어 교육부터 취업 연계까지…3대 핵심 비전 추진

대구대의 몽골 울란바토르 경북학당 개소식 단체 기념사진. 대구대 제공
대구대의 몽골 울란바토르 경북학당 개소식 단체 기념사진. 대구대 제공
몽골 울란바토르 경북학당 개소식에서 박순진 대구대 총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구대 제공
몽골 울란바토르 경북학당 개소식에서 박순진 대구대 총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구대 제공

대구대가 경상북도와 손잡고 몽골에 '경북학당'을 열며 국제 교육 협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경북학당은 한국어 교육과 유학생 유치, 취업 연계까지 포괄하는 글로벌 교육 거점으로 운영된다. 이번 개소는 단순한 교육기관 설치를 넘어 한-몽 국제교육협력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대구대학교(총장 박순진)가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와 함께 몽골 울란바토르에 '경북학당'을 개소하며 글로벌 교육 거점의 역할을 본격화했다고 3일 밝혔다.

경북학당은 경상북도가 외국인 유학생 3만 명 유치를 목표로 추진 중인 전략사업이다. 도내 대학들이 중심이 되어 해외 현지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유학생 유치 및 정착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대구대는 지난달 30일 몽골 울란바토르 대구대 사무소와 인근 호텔에서 경북학당 현판식 및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순진 대구대 총장, 오영호 경북도 대학정책팀장, 몽골 교육부 관계자, 국회의원, 대학 총장 등 3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경북학당 개소는 단순한 교육시설 확장을 넘어 대구대와 경상북도가 함께 추진해온 한-몽 국제교육협력의 구체적인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개소한 경북학당은 ▷초급부터 고급까지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과정 운영 ▷경북도와 대구대의 유학지원 및 취업 연계 프로그램 확대 ▷한-몽 문화교류 및 지속 가능한 교육협력 모델 구축 등 세 가지 비전을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강수태 대구대 국제처장은 비전 설명회에서 "경북학당은 몽골 내 한국어 교육의 중심이자, 글로벌 인재 양성의 교두보로 자리매김할 것이다"고 말했다.

대구대는 이번 방문에서 몽골 이흐자사크 국제대학과 MOA(합의각서)를 체결했으며, 몽골과학기술대학교와는 복수학위 과정 협의를 진행했다. 또한 현지 고등학교를 방문해 교류 협의에도 나서는 등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한 전략적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박순진 대구대 총장은 몽골 정부 청사에서 오치르바트 간바트 국회의원을 만나 학생 교류 방안을 논의했고, 이어 몽골 하계 해외봉사활동 현장을 찾아 대구대 학생들을 직접 격려할 예정이다.

박순진 총장은 "경북학당은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한국과 몽골 간 국제 협력의 상징으로서 몽골 청년들에게는 미래를 향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며 "대구대는 앞으로도 글로벌 캠퍼스 네트워크 확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대는 몽골 이흐자사크 국제대학과 MOA(합의각서)를 체결했다. 대구대 제공
대구대는 몽골 이흐자사크 국제대학과 MOA(합의각서)를 체결했다. 대구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