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11월 도쿄서 쇼케이스
딤프 제작 '애프터라이프', 아시아 바이어들 관람 후 호평
한국 창작 뮤지컬의 해외 진출 모색이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어쩌면 해피엔딩'이 한국 창작뮤지컬 최초로 토니상을 수상하며 'K뮤지컬'의 가능성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국내 현장에서도 글로벌 무대를 향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하 딤프)에서 자체 제작한 창작뮤지컬 '애프터 라이프'는 지난달 21일부터 29일까지 제19회 축제 공식 초청작으로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무대에 올랐다.
삶과 죽음, 기억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이 작품은 올해 더욱 정제된 연출로 완성도를 높이고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죽음을 말하지만 결국 삶을 이야기하는 작품이었다", "조용하지만 울림 있는 대사와 무대가 주는 미학이 돋보였다"는 평들이 잇따르며, 특히 팝과 락, 재즈를 활용한 넘버들이 인상적이었다.
올해 공연에는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각국의 공연 관계자들이 축제 기간 중 직접 대구를 찾아 작품을 관람했다. 이들은 작품성과 연출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딤프 측은 "자체 제작 콘텐츠를 비롯해 지속 가능한 창작 시스템과 레퍼토리 등이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의미 있는 성과가 많았다"라며 국내 창작 뮤지컬의 글로벌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러한 흐름은 민간 제작사에서도 나타났다. 제작사 라이브는 오는 11월 일본 도쿄에서 창작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쇼케이스 공연을 개최한다.
작품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K-뮤지컬 로드쇼 인 도쿄'의 일환으로 열린 'K-뮤지컬국제마켓'을 통해 쇼케이스 작품으로 선정되면서, 다른 한국 창작 뮤지컬 4편과 함께 일본 현지 관계자 및 관객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다큐멘터리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로, 가상의 마을인 '팔복리'를 배경으로 문해 학교에서 한글을 배우며 인생의 봄을 다시 맞이하는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4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돼 지난 2월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초연을 올렸다.
쇼케이스 참가작들은 공연 이후 한일 프로듀서 교류회 등을 통해 해외 진출을 위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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