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김혜성, 입지 다져가는 중
SF 이정후, 부진 이어져 선발 제외
친구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김혜성(LA 다저스)이 불안했던 입지를 다져가는 반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기대와 달리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김혜성과 이정후는 스물여섯 동갑인 친구 사이다. 왼손 타자인 둘은 학창 시절부터 친했다. KBO 프로야구에서도 한솥밥을 먹었다. 2017년 이정후가 1차, 김혜성이 2차 1라운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을 받아 함께 자주색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이정후는 2022년 최우수 선수(MVP)가 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가 됐다. 2024년엔 샌프란시스코에 둥지를 틀었다. 김혜성은 4시즌 연속 골든 글러브(2021~2024년)를 받으며 리그 최고 내야수로 성장했다. 이어 올해 다저스의 손을 잡았다.
MLB에서의 입지는 달랐다. 이정후는 '슈퍼 스타' 대우를 받았다. 애초 6년 1억1천300만달러(약 1천540억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으로 MLB에 직행했다. 반면 김혜성은 많은 기대주 중 한 명 취급을 받았다. 이번 시즌도 MLB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했다.

최근 둘이 처한 상황은 달라졌다. 5월 들어서야 MLB에 입성한 김혜성은 조금씩 자신의 입지를 넓혔다. 왼손 투수가 선발로 나서면 벤치에서 대기하는 등 기회가 제한적인 가운데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반면 시즌 초 맹위를 떨치던 이정후는 한풀 꺾였다.
현지 팬과 매체들은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김혜성 활용법을 문제 삼았다. 1일(한국 시간) 로버츠 감독도 김혜성을 2루수로 더 자주 기용하겠다고 했다. 타율 0.383, 2홈런, 12타점(2일 경기 전 기준)으로 활약하는 선수를 계속 후보 취급하긴 어려웠다.
반면 이정후는 좀처럼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1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타율이 0.240으로 떨어졌다. 6월 월간 타율은 0.148에 그쳤다. 결국 이정후는 2일 경기에 선발에서 제외됐다.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부진, 중심 타자 역할을 해야 하는 이정후의 마음도 더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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