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군, 산불 이후 100일…영덕의 일상이 되돌아오고 있다

입력 2025-07-02 17:21:56

4천575억원의 사업비로 지역 곳곳을 고치고 다듬으며 일상회복 '시동'
2005년 창포리 대형산불을 이긴 군민의 힘 이번에도 어김없이 발휘

김광열 영덕군수가 초대형 산불 발생 100일을 맞아 그간의 복구활동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덕군 제공
김광열 영덕군수가 초대형 산불 발생 100일을 맞아 그간의 복구활동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덕군 제공

경북 영덕군은 초대형 산불 발생 100일을 맞아 그간의 복구활동에 대한 추진실적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주민들과 공유했다.

2일 영덕군에 따르면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지정에 따라 현재 시행 중인 사유·공공재산 재해복구비 3천700억원을 포함해 영덕군이 정부에 따로 건의해 확보한 마을재건 사업비 875억원을 더해 모두 4천575억원이 산불피해 복구사업에 투입됐다.

우선 재해복구사업으로 ▷임시주택 지원 TF팀 운영 ▷숲과 생태 복원 계획 수립 ▷산불 피해지 긴급벌채 사업 ▷산사태 등 2차 피해 예방 사업 ▷과수 단지와 연계한 밀화원 특화 숲 조성 ▷송이 생산지 복원과 대체 작물 전략 수립 ▷재난·재해 대응 시스템 강화 등을 지속하고 있다.

또 피해 마을 주민과 각계 전문가의 의견 수렴해 ▷특별재생지역 석리·노물리 도시재생사업(490억) ▷경정1·3리 일반 농산어촌 개발사업(76억) ▷수암리·대곡리 마을단위 복구 재생사업(168억6천만원) ▷신안리·기암2리·매정1리 마을 기반조성 사업(65억) ▷오보리·매정1리·삼계리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 사업(74억9천만원) 등 마을재건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아울러 영덕군은 관광과 산업 분야의 재도약을 위해 호텔과 리조트 등 관광 서비스 분야의 민간 자본 유치를 활발히 진행하고, 산불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주민 소득형 신재생에너지 특구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산불피해 회복에 있어 지난 100일 동안 영덕군을 찾아 응원해준 국민들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실제 영덕군을 찾은 전체 관광객은 산불 여파로 전년 대비 7.5% 감소했지만, 국민들의 응원의 발걸음이 이어진 5월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 특히 소비증가율이 21% 이상 증가하면서 지역상가들이 모처럼 활기를 누리며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영덕군도 이 기간 '관광이 곧 기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다양한 방문 프로그램과 전국 단위 스포츠 대회 등을 유치하며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였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군과 군민은 2005년 창포리 대형산불을 딛고 이를 국내 최초의 민간 주도 풍력발전단지로 승화한 성공의 역사가 있다"며 "산불 이후 지난 100일 동안 복구를 위해 흘린 땀과 하나 된 의지를 보여준 지역사회의 저력을 되새겨 앞으로의 미래 100년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