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그랜드슬램' 조범현, 경일대 유소년 야구 지휘봉 잡는다

입력 2025-07-02 09:32:28

경일대학교, 조범현 전 국가대표팀 감독 영입…유소년 야구부 창단 박차
선수·코치·감독·국가대표 모두 우승한 지도자, 경일대 유소년 야구 이끈다
유소년 축구·배구부 창단도 준비…지역 스포츠 생태계 조성 나서

경일대가 조범현(사진)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영입했다. 이를 통해 유소년 스포츠 육성을 본격 추진한다. 경일대 제공
경일대가 조범현(사진)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영입했다. 이를 통해 유소년 스포츠 육성을 본격 추진한다. 경일대 제공

경일대가 유소년 스포츠 육성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야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조범현 감독을 KIU스포츠단에 영입하고 유소년 야구부 창단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조 감독의 합류는 지역 스포츠 저변 확대와 미래 인재 양성이라는 경일대의 비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일대학교(총장 정현태)는 KIU스포츠단에 조범현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영입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영입은 경일대가 추진 중인 유소년 야구부 창단과 지역 스포츠 인재 육성을 위한 중장기 계획의 일환이다.

조범현 감독은 OB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에서 포수로 활약한 뒤, KIA 타이거즈 감독과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낸 한국 야구계의 대표적인 지도자다.

1982년 OB 베어스 소속으로 한국시리즈 초대 우승을 이끌었으며, 2002년 삼성 라이온즈 배터리 코치로 한국시리즈 우승, 2009년 KIA 타이거즈 감독으로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통합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이는 한국 야구 최초로 선수·코치·프로팀 감독·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모두 우승을 이룬 '골든 그랜드슬램' 경력으로, 조 감독은 그 상징적인 인물이다.

조범현 감독은 "경일대와 함께 야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단순한 경기력 향상을 넘어 인성과 기초 기량을 갖춘 선수 육성에 힘쓰고, 지역 야구 저변 확대에도 보탬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일대는 유소년 야구부 창단을 중심으로 유소년 축구부와 남녀 배구부 창단도 함께 준비 중이다. 조범현 감독의 합류를 계기로 유소년 스포츠 인재 양성과 함께 지역에 기반을 둔 건강한 스포츠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