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매달 300만원씩 갚을 수 있는 사람 얼마나 되나"

입력 2025-07-01 11:22:41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일 "매달 300만원씩 갚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나"라며 "이보다 더 빚을 늘려서 집 사도록 해야된다고 하는 게 말이 되나"라고 말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빚 부담 능력이 안 되는 사람들에게 빚내서 집 사라는 게 바람직한 정책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가 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시행하자 야당이 '현금 부자만 좋은 대책'이라며 비판한 것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진 정책위의장은 "부담 가능한 집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책적으로 바람직한 것"이라며 "부담 가능하다는 건 두 가지 측면인데 하나는 집값 자체가 감당 가능한 수준을 만드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내는 빚도 집 사는 사람이 감당이 가능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제로 서울 집값에 비하면 6억원이 얼마 안 되는 돈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서민들이 6억원의 은행 빚을 갚으려면 매달 한 300만원씩 한 30년 갚아야 된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을 6억원으로 제한한 조치가 과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에서 주택 공급 계획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며 "주택 공급 계획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3기 신도시 등) 착공 가능한 지역부터 신속하게 (주택 공급을) 추진하는 일이 필요하다"며 "그것으로 부족하면 추가 계획도 수립해야 될 것이다. 그건 정부 당국에서 준비할 문제"라고 말했다.

더불어 진 정책위의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앞서 공언한 대로 부동산 세제 개편은 당장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그것이 언제까지 유효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정말로 심각한 상황이 오게 되면, 또 세제 조치가 반드시 수반돼야 되겠다는 판단이 서면 그때는 할 수 있지만 당장은 아니다"라고 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향후 부동산 정책 기조에 대해 "부동산 시장 상황이 굉장히 심각하면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정책을 복합적으로 구사해야 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