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들 "정상화 신호탄" 기대..."검찰 수사에서 명명백백하게 모두 밝혀져야"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대구 기업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셀피글로벌의 대표이사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면서 셀피글로벌을 둘러싼 관련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주식이 휴지조각으로 몰릴 운명에 처했던 1만1천명의 주주들은 "대표 이사를 기소해야한다"는 경찰 수사결과와 관련, 회사와 관련된 추가적 진실이 모두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면서 회사 정상화를 강하게 촉구하고 있다.
1일 셀피글로벌 주주모임 등에 따르면, 대구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달 30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를 받는 셀피글로벌 대표 A씨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주주모임과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4년 8월, 셀피글로벌 이사회와 공모해 페이퍼컴퍼니로 의심되는 B기업의 10억원 상당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를 결정하고, B기업에 10억원을 송금해 셀피글로벌에 큰 금전적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셀피글로벌은 현 경영진의 주가조작, 무자본 M&A, 횡령·배임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이로 인해 수많은 주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을 위기에 처했다.
주주모임 측은 기소 의견을 낸 경찰의 이번 수사 결과가 검찰 송치 결정이 셀피글로벌 정상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주모임 관계자 C씨는 "그간 부침을 겪었던 수사에 속도가 붙어 기소 의견 검찰 송치라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거래 정지 및 상장폐지 위기로 1만1천명의 주주들은 벼랑 끝에 몰려 있다. 기소 결정권을 쥔 검찰 수사 역시 빠르게 진행돼 불법 행위를 저지른 회사 관계자들이 처벌받고 회사도 서둘러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철저한 추가 수사를 통해 진실이 모두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며 "대구 스타기업 셀피글로벌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정상화가 이뤄질 마지막 기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셀피글로벌 대표 A씨는 이번 검찰 송치와 관련해 "하나의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업무상 배임은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되고, 특경 배임은 송치된 것에 대해 말이 되지 않는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욱이 BW 상환기한이 아직 1년 이상 남아있고, 회사에 금전적 손해를 입혔다는 근거가 전혀 없는 것과 동시에 투자 전 충분한 검토를 거쳐서 경영적 판단 하에 결정한 건이기 때문에 법률적으로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알렸다.
또 주주들이 제기하는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주가조작 의혹은 제가 취임하기 전 발생한 것"이라며 본인과는 무관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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