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보험찾아줌 통해 간편 조회 및 청구, 고령층 위한 맞춤형 안내도 강화
금융당국이 11조2천억원에 달하는 숨은보험금을 환급하기 위한 캠페인을 돌입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은 오는 7월 1일부터 약 11조2천억원의 숨은보험금을 국민에게 돌려주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24년 한해 동안 약 4조954억원의 숨은보험금이 주인에게 돌아간 바 있다. 금융당국은 올해 더 적극적인 환급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숨은보험금이란 보험금 지급이 확정됐음에도 금융소비자가 청구하지 않아 발생한 보험금을 뜻한다. 이는 주로 소비자가 보험금 발생 사실을 모르거나, 정확한 적립 이자율을 알지 못해 찾아가지 않는 경우 발생한다. ▷보험계약 만기 도래 ▷중도보험금 및 휴면보험금 발생 ▷사업장 폐업·도산 후 찾아가지 않은 퇴직연금 적립금 등이 숨은보험금에 해당한다.
숨은보험금은 '내보험찾아줌'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앞서 가입한 보험계약 내역 조회, 숨은보험금 조회·청구, 피상속인의 보험계약 내역까지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숨은보험금은 중도보험금이 8조4천83억원으로 가장 많고, 만기보험금 2조1천691억원, 휴면보험금 6천196억원 순이다.
올해부터는 숨은보험금 안내 방식이 개선된다. 가장 큰 변화는 안내장에 적립 이자율이 기재된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적립 이자율의 적용 기준만 안내돼 소비자가 정확한 이자율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숨은보험금을 보유한 모든 소비자에게 적립 이자율을 명확히 안내해 자발적인 보험금 청구를 유도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만기 후 1년 이내의 숨은보험금은 평균공시이율의 50%를 적용한 1.375%와 같이 구체적인 이자율이 명시된다. 안내는 소비자가 원하는 방식(우편 또는 모바일)으로 연 1회 이상 실시되며, 만기보험금 안내장부터 우선 추진하고 점차 중도·휴면보험금 안내장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고령 소비자의 편의를 위한 맞춤형 안내도 시행된다. 일부 보험사의 안내장이 작은 글씨로 많은 내용을 담아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고령 소비자를 위한 전용 안내장을 별도로 마련한다.
또한, 고령 소비자의 모바일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보험사 모바일 앱의 고령자 모드(또는 간편 모드)에 숨은보험금 조회·청구 메뉴가 추가된다.
숨은보험금 안내를 더욱 강화하고 조회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보험업계는 금융위 및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보험계약자의 최신 주소를 확인한 후 8월 중 개별 우편 안내를 집중 시행한다. 우편 반송이나 전화번호 불일치 등으로 연락이 어려웠던 소비자에게는 모바일 안내를 확대할 예정이다.
일부 보험사만 운영하던 숨은보험금 조회 안내 시스템도 보험업계 전반으로 연내 확대된다. 앞으로는 소비자가 각 보험회사의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 접속하면 팝업을 통해 숨은보험금 현황과 청구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으며, 보험사에 상담 전화를 하는 경우에도 숨은보험금 현황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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