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 제련공장 승인 문제(매일신문 2022년 5월 13일 자 보도 등)와 관련, 41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영주납공장반대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26일 오후 영주역광장에서 시민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납공장 저지 총 궐기대회를 가졌다. 총 궐기대회는 지난 18일에 이어 두번째이다.
이날 광장을 찾은 시민들은 "납공장 승인 신청을 즉각 철처회하라! 납을 마시며 살수 없다! 납공장이 왠 말이냐! 아이들에게 납 공기 먹을 수 없다" 등을 외치며 강하게 반대했다.

특히 시민단체들은 납페기물 제련공장 반대 긴급 성명서를 발표하고 "6만 시민이 살고 있는 시내 반경 4km 지점에 납공장을 허가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대기오염물질발생량을 속여 환경부장관의 허가를 받지 않고 영주시장 허가를 받은 것은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과정에 대기오염물질발생량을 200배 이상 낮춰 대기오염방지시설 16.7톤짜리를 설치했다"며 "이런 피해는 결국 시민들에게 돌아간다. 살인행위나 마찮가지다"라고 납공장 승인 철회를 촉구했다.
이어 시민들은 ▷불법으로 남공장을 허가한 공무원 등 관련자를 즉각 수사하라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납공장을 결사 반대한다 ▷영주를 죽음의 땅으로 만드는 제련공장 허가를 거부한다고 구호를 외쳤다.
이날 궐기대회에 참여한 한 회사 노조위원장은 지역 정치권과 행정기관의 궐기대회 참여를 방해하는 외압설까지 주장해 파장이 예상된다.
이 위원장은 "한 시의원이 지인을 통해서 궐기대회 참여를 막아 달라는 압력을 행사했고 영주시도 경영진을 향해 '환경부에서 불시점검한다. 너희도 위험물질 취급하지 않나, 적당히 해라' 는 등의 압력을 행사했다"며 "이해할 수도 없고 용납할 수도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먼 훗날 미래 세대를 위해 어떠한 경우라도 납공장 승인 반대에 앞장서겠다"고 외쳤다.
문제의 납 제련공장은 영주시 적서공단로 부지 약 1만2천㎡에 폐축전지, 전극선, 단자 등에서 추출한 납을 제련해 하루 평균 32.4톤(t), 최대 40.8t의 납 괴를 생산하는 제련소로 현재 영주시에 공장 승인을 신청한 상태며 영주시는 오는 7월 9일 공장 승인에 대한 가부를 결정하게 된다.
한편, 이날 궐기대회에는 11개 종교단체와 15개 농업인 단체, 7개 마을단체, 4개 노동조합, 1개 의료단체, 1개 교육단체, 2개 시민단체 등 총 41개 단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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