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오늘 20조2천억 규모 '민생추경' 시정연설…소비쿠폰만 '10조'

입력 2025-06-26 09:04:50

1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되고 있다. 연합뉴스

민생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한 이재명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시정연설이 26일 오전 10시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다. 시정연설은 정부가 예산안의 내용을 설명하고 국회에 협조를 구하는 자리이다.

추경안 규모는 20조 2천억원이다. 정부의 세출 추경안에는 소비여력 보강과 건설경기 활성화 등 경기 진작에 15조 2천억 원, 소상공인 재기 지원과 고용안전망 강화 등 민생 안정에 5조 원이 투입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이다. 추경의 절반인 10조 3천억원이 투입된다. 소득 계층별로 상위 10%(512만명) 15만원, 일반국민(4천296만명) 25만원, 차상위층(38만명) 40만원, 기초수급자(271만명) 50만원이 지원된다.

4인 가족 기준으로 평균 100만원어치 쿠폰을 받는 셈이다.

소비 부진으로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소비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소득 수준별로 차등 지급해 경기부양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1일 국회를 통과한 이른바 '필수추경'까지 포함하면, 정부 총지출은 기존 본예산 673조3천억원에서 702조원으로 불어나면서 처음으로 700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임기근 기획재정부 2차관은 앞선 브리핑에서 "새정부는 국민과 소상공인 등의 어려움에 즉시 대응하기 위해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추경안을 마련했다"며 "실물경기와 현장의 목소리에 기반했고, 철저하게 실용 정신에 입각해 효율성을 추구했다"고 말했다.

임 차관은 "이번 추경이 위축된 경기를 살리는 마중물이 되고, 경기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국민들에게 위로와 재기를 다짐하는 소중한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여야는 전날부터 상임위별로 추경안 심사에 돌입했다. 여야가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공석인 상임위원장 5곳의 배분을 완료하면 추경안 심사는 더욱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6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7월 4일까지 추경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