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국정과제에 TK현안 반영될까…대구시·경북도 물밑작업 한창

입력 2025-06-25 17:28:08 수정 2025-06-25 20:26:44

경북도 APEC·산불특별법 제안 예정…대구시 TK신공항 1순위 건의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왼쪽 다섯번째)이 22일 서울 종로구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왼쪽 다섯번째)이 22일 서울 종로구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정기획위원회가 출범한 지 열흘가량 지난 가운데 대구경북(TK) 주요 현안이 국정과제로 채택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구시는 TK신공항 사업 등 지역 숙원 사업을 정부가 주도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제안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산불피해특별법 제정·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구시·경북도는 이재명 정부 국정 로드맵에 지역 현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구시는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과 26일 당정협의회를 열고 국정기획위에 제안할 주요 사업들을 조율하기로 했다. 경북도도 '경북 정부 국정과제 기획추진단'을 발족하고 전략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준비에 한창이다.

경북도는 지역 공약이었던 ▷산불피해특별법 제정 및 산불 피해지역 재창조 ▷경북 미래형 7대 전략산업 육성 지원 ▷APEC 성공 개최 및 포스트 APEC 사업 지원 ▷대구경북 광역 도로 철도망 구축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경북도가 주도해 온 저출생 정책과 경북 북부권 발전 대책도 건의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도는 국정기획위 출범 이후 지방분권·균형발전을 총괄하는 특별위원회를 강화해야 한다고 건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기획위는 이날 '국가균형성장 특별위원회'를 발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시는 지역 공약이었던 '대한민국 AI 로봇 수도' 건설과 미래모빌리티 산업 전환에 대한 전주기 지원체계 구축, 동북아 최고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조성을 건의한다. 도시철도 순환선(5호선) 단계별 건설, 염색산업단지 이전·취수원 다변화도 제안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TK신공항 건설 사업을 최우선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8일 국회에선 TK의원들 공동 주최로 '군 공항 이전 사업 국정 과제 채택을 위한 세미나'가 개최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대통령실 산하 광주 군공항 이전 TF구성을 지시하면서 TK신공항 사업에도 물꼬가 트일까 기대하고 있다'며 "광주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