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하정우 만나 '광주 AI' 신속 추진 요구…김두겸도 울산 온 李에 AI 구애, "대구는?"

입력 2025-06-24 16:14:05 수정 2025-06-24 16:27:20

강기정 광주시장 페이스북
강기정 광주시장 페이스북

강기정 광주시장이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서울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 'AI(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 관련 사업의 신속 추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하정우 AI수석을 만나서다.

▶강기정 시장은 24일 오후 3시 55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대통령 시대, 첫 용산 방문이다. 하정우 AI수석을 만났다"면서 "'AI 중심도시 광주'를 위해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설립과 'AX(AI Transformation, 인공지능 전환) 실증밸리 2단계 사업'의 신속 추진을 요구했다"고 알렸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시기에 광주와 관련해 7대 공약을 밝히며 AI 육성을 주요 공약으로 밝힌 바 있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강기정 시장은 "대통령실은 활기찼다. 윤석열의 용산과는 달랐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이재명 대통령부터 수석들과 실장들 모두 현장의 목소리를 더 듣고 싶어 했다. 대통령실은 바로 그런 곳이어야 한다"고 윤석열 정부에 대한 혹평도 잊지 않았다.

그는 "광주로 돌아오는 길, 가슴이 뛴다"면서 "이재명 정부와 함께 광주야 날자!"라고 구호를 외쳤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 대통령,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 대통령,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AI와 관련한 행보가 많은 눈길을 끌고 있는데, 이게 지역 균형 발전과도 연결지어 구현되는 상황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 참석해 AI 세계 3대 강국 진입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 이를 전한 기사와 유튜브 영상 등이 화제가 됐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제는 야당이 된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이에 개의치 않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AI 사업을 비롯한 울산 현안 관련 예산 지원을 끊임없이 요구하는 능수능란함을 보였다.

즉, 이재명 정부 출범 한달도 안 돼 미래 먹거리인 AI와 관련해서는 2곳 광역자치단체(울산, 광주)가 단체장(김두겸 울산시장, 강기정 광주시장)이 직접 나서며 긍정적인 신호를 표출하는 모습이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이 역시 대선 때 대구 공약으로 밝힌 '대한민국 AI로봇 수도 육성' 등도 함께 눈길을 끌만한데, 아쉽게도 단체장 자리가 공석이라 울산과 광주처럼 단체장이 이재명 대통령 또는 하정우 AI수석 등 관계자와 직접 만나 스킨십을 하는 등 당장 긍정적인 신호를 낼 수는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