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참전 소년소녀병 돕는 하경환 변호사, "역사적 관점서 접근해야"
"인생 황금기 놓친 특별한 희생, 李 대통령 말처럼 특별히 예우해야"
6·25 참전 소년소녀병 명예선양을 위해 10여 년간 고군분투하고 있는 하경환 변호사는 24일 매일신문 인터뷰에서 "국가 시책이 잘못되면 수천억원이 깨지는데, 목숨을 바쳐 피흘려 나라를 지킨 호국영웅을 위해 돈 쓰는 게 그리 아깝느냐"며 격정을 토로했다.
하 변호사는 "이게 사업성을 따지고, 예비타당성을 따져야 할 그런 사업이 아니지 않느냐"면서 "역사적인 관점, 당위적인 관점으로 접근을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성인의 전쟁 참여와는 전혀 다르다"면서 "인생의 황금기를 완전히 놓쳐버리신 분"이라며 소년소녀병들의 참전이 '특별한 희생'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하 변호사는 "학벌도, 스펙도 없어 평생을 사회·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길만 걸어온 분들"이라며 "이런 분들과 성인의 전쟁 참여를 어떻게 동일하게 취급할 수 있겠는가"라고 호소했다.
이에 그는 현재 국회 상임위에 계류돼 있는 6·25 참전 소년소녀병 관련 지원 법안의 조속한 통과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추모 행사를 개최한 대구시와 대구시의회처럼 지방정부 차원의 관심도 촉구하고 나섰다.
하 변호사는 "병아리가 계란을 깨고 나올 때 밖에서도 쪼고, 안에서도 쪼고, 줄탁동시(啐啄同時) 해라고 하지 않느냐"면서 "대구시와 국회가 해야 할 역할이 결국은 이와 비슷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각별한 관심도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예우가 필요하다'고 얘기하는데 6·25 참전 소년소녀병이야말로 그에 해당하는 사례"라면서 "특별한 희생을 하신 이들 어르신들에게 특별한 예우가 적용되기를 간곡히 희망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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