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4기 독자위원회 5차 회의
지역 경제 활성화와 산업 경쟁력 관련 높은 관심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제도적 개선 심층보도 필요
지난 24일 매일신문 제24기 독자위원회의 5차 회의가 개최되면서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참석한 독자위원들은 6월 한 달 간 보도된 주요 기사들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지역 현안에 대한 심층 보도 강화와 정보 전달자로서의 언론의 역할,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특히 지역 경제 활성화와 산업 경쟁력 강화, 그리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방안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또한 가족돌봄 청년들의 현실과 지원 사각지대 문제에 대한 공감대가 크게 형성되면서 제도적 개선과 실질적 지원 체계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온·오프라인에 게재된 기사에 대해 가감없이 의견을 개진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종섭 위원(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장)
11일 자 6면 '철강·2차 전지 '포항 경제 쌍두마차' 불황의 늪 빠져 헛바퀴' 기사와 16일 자 6면 'TK 중심 산업 장기 침체, 법률 지원 있어야 지역 경제 산다'를 보면 최근 포항의 양대 주력 산업인 2차 전지와 철강 산업이 동반 침체에 빠져있음을 알 수 있다. 철강 분야 역시 수요 감소로 현대제철 포항 2공장이 전면 휴업에 들어갔다. 포항시는 정부에 기업 지원과 규제 완화를 요청했고, 전문가들도 세금 감면 등 정책적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이같은 지역 산업 위기 속에서 언론의 양대 산업에 대한 심층 보도를 기대한다.

◆김민정 위원(변호사)
6월 22일 자 '[취재현장]유능한 교사들을 떠나보내지 않으려면' 기사를 통해 서이초 사건 이후 마련된 교권 보호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성찰과 함께, 교육 시스템 전반에 대한 보완 필요성을 다시한 번 떠올리게 한다.
또 '[취재현장]구미의 '모처럼''기사를 보고 구미 육상대회를 성공적으로 뒷받침한 지역 청년 IT 기업의 활약은 지방 인재의 가능성과 자긍심을 불러일으켰다.
19일 자 '낳아보니 행복이다 '김종명·배정란 부부 "돌봄공동체 만들어 육아, 교육 함께 하죠"'기사는 출산·양육에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지역 돌봄 모델로서 확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울러 ''학교 현수막도 이제는 친환경'…경북도의회, 자원순환 조례 마련'기사 내용은 환경 의식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긍정적 사례로 볼 수 있다. 조례 통과 여부에 대한 후속 보도를 바란다.

◆마정호 위원(한국부동산원 경영지원실장)
6월 2일 자 '5월 대미 수출 8% 넘게 줄었다' 기사는 대미 수출 감소만 부각해 전체 수출입 흐름을 왜곡할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대미 수출은 줄었지만 EU 수출은 증가했고, 전체 수출입 결과도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제목과 도입부에서 대미 수출 감소만 강조해 독자에게 왜곡된 인상을 줄 수 있다. 함께 실린 도표의 구분 오류도 보도 완성도를 떨어뜨렸다.
또 6월 16일 자 '한계 도달한 중기 '최저임금 동결을' 기사는 중소기업 입장만 다뤄 노동계 의견이 빠졌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6월 19일 자 '서울 불장 끈다고 TF… 지방은 '불구경'?'기사는 서울과 지방 부동산 시장의 온도차를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균형 있게 전달했다.

◆박순진 위원장(대구대학교 총장)
6월 13일부터 시작된 '들리지 않은 SOS, 가족을 짊어진 아이들' 연재는 가족돌봄청년들의 어려운 현실을 깊이 있게 다루며 정책 사각지대를 잘 짚어냈다. 이와 달리 대구·경북의 주요 현안들은 신공항 건설 외에는 언론에서 충분히 부각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전세사기 피해 관련 기사에서는 전국과 지역 사례를 다뤘으나, 지역 맞춤형 심층 분석과 대책은 부족했다. 또한 수성구의 교육열을 조명한 기사는 통계와 함께 현실을 잘 전달했으나, 공교육 붕괴 문제를 함께 보여줘 씁쓸한 인상을 남겼다. 앞으로 지역 현안과 사회 문제에 대한 보다 균형 잡힌 보도가 필요하다.

◆박순태 위원(대구문화예술진흥원 원장)
6월 19일자 7면, 'TK 신공항 해법' 판을 보면 대구·경북 주요 현안에 대한 전국적 관심과 지속적 보도의 중요성을 느꼈다. 지역 현안이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소외되지 않고 국가 차원의 중요한 사안으로 다뤄져야 한다.
또 '대구국립뮤지컬콤플렉스' 설립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DIMF와 콤플렉스 설립 필요성을 연계해 조명하는 기획 보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대구 결혼정보업체 '인연애(愛) 반하다' 이호상 대표 인터뷰를 통해 인구 위기 해결책으로 국제결혼에 주목하는 시각이 인상 깊었다. 인구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국경을 넘은 열린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에 공감했다.

◆배진석 위원(경북대학교 대외협력처장)
6월 16일 자 'TK 중심 산업 장기 침체…'법률 지원 있어야 지역 경제 산다' 기사에서 TK 핵심 산업인 철강, 반도체, 2차전지가 장기 침체에 빠져 있으며, 이를 지원하는 법안들이 국회에서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공감했다. 법률 지원은 단순 행정 수단을 넘어 지역 경제 회복의 필수 조건으로, 지역 언론의 지속적 관심과 점검이 필요하다.
6월 20일 자 '대형 산불로 무너진 일상…장마에 산마저 무너질까 '공포'' 기사를 보고는 청송군 등 여러 지자체가 물리적 보완과 주민 참여 대응망 구축 등 다양한 조치를 추진 중임을 알리며, 자연재해 예방과 대응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이어져야한다고 느꼈다.

◆변부경 위원(대구시교육청 장학관)
'들리지 않는 SOS, 가족을 짊어진 아이들' 4부작 기획기사는 가족돌봄 청년 8명의 삶을 심층 인터뷰하며 5만여 명에 달하는 돌봄청년 문제와 지원 제도의 한계를 조명했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제도 개선과 실질적 지원 체계 마련의 필요성을 알렸다. 교육청 등 학교 차원의 지원도 포함한 보다 심층적 대책이 다뤄지길 기대한다.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엑스코에서 열린 '명품대구경북박람회'는 매일신문사가 주최했음에도 개막 사진 외에는 현장 취재 기사가 부족해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경북 산불 피해 지역 지자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박람회 생생한 현장 보도가 있었다면 지역사회와 독자 모두에게 힘이 됐을 것이다.

◆성태문 위원(iM금융지주 부사장)
6월 13일자 '내수 침체, 숙박·음식업 빚 90조 4천억원' 기사는 경기 침체와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현실을 금융권 대출 데이터와 매출 지수를 통해 명확히 보여줬다. 정부 정책도 언급돼 후속 보도가 기대된다.
6월 17일자 '공무원 사칭 물품 구매 사기' 기사는 지역 소상공인 대상 신종 사기 수법과 피해 사례, 예방 대책을 소개했다. 지자체와 경찰의 대응 노력과 대처법 안내로 독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웠다.
6월 13일자 '들리지 않는 SOS 가족을 짊어진 아이들'은 가족 돌봄을 책임지는 어린 가장들의 고단한 삶을 심층 인터뷰로 전하며, 돌봄 청년의 현실을 알렸다. 정책적 지원과 사회적 관심이 절실함을 전해 후속 기사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이종목 위원(대구시의사회 기획이사)
6월 9일자 '일부 의약품 수급 불안정에 병·의원들 재고 확보 '비상'' 기사는 저렴하지만 효과 좋은 약들이 시장에서 사라지는 현실을 잘 짚었다. 실제 의료 현장에서 자주 겪는 어려움을 잘 전달했다.
또한 6월 12일자 '위기의 K배터리 "돌파구를 찾아라"' 기사에서 사용된 '캐즘'이라는 용어에 대해 독자 입장에서 생소하고 이해가 어려웠다. 국립국어원 표기조차 없는 신조어를 기사에 사용할 때는 반드시 설명을 덧붙이거나, 가능한 한 쉬운 표현으로 대체해줄 필요가 있다.

◆장민철 위원(대구쪽방상담소 소장)
6월 초부터 이어진 물가 상승 보도는 서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라면, 계란 등 식료품 가격 급등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새 정부 출범 후 거시경제 지표와 달리 서민 체감 물가 부담이 큰 현실을 잘 보여줬다. 생활 필수품 가격 문제를 지속해서 다룬 점이 시의적절했다.
6월 13일 시작된 '들리지 않는 SOS, 가족을 짊어진 아이들' 4부작은 가족돌봄 청년들의 어려움을 심층적으로 다뤘다. 2026년 시행 예정인 통합돌봄지원법이 노인과 장애인 중심인 만큼 가족돌봄 청년 지원은 미지수지만, 이번 보도는 향후 법 시행과정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앞으로 대구시와 자치단체들의 준비 상황과 복지, 사회적경제 분야 의견을 담은 후속 보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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