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원회가 23일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회에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르면 이날 이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지난 19일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안보관과 대북관 등을 검증했다. 청문회를 마친 정보위는 다음날인 20일 이 후보자의 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했으나 국민의힘 반대로 무산됐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남북문제와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 전문적 식견과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지만, 국민의힘은 친북 성향이라는 얘기가 나온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는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32대 통일부 장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 대선에서 글로벌책임강국위원회의 좌장을 맡았으며, 이 대통령의 통일·외교 노선 수립에 깊이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국정원장으로서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먼저 흔들림 없는 굳건한 평화 구축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께서 과분한 소임을 저에게 맡기신 뜻은 안전하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국익 중심 실용 외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통상 파고 속에서 국익을 지키라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장의 우선 임무로 '평화 구축'을 꼽은 그는 "평화는 강력한 국방력과 그에 바탕을 둔 대화 협상의 두 개의 바퀴가 선순환하며 증진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사구시를 모토로 삼아 실제 사정을 따져 바른 답을 구하려고 노력해 왔다"며 "국정원장직을 맡게 된다면 국가 안보를 지키고 국익을 극대화하면서 평화에 기여하는 길을 찾아 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또 "새 정부의 외교 안보 정책 비전인 국익 중심 실용 외교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우리 외교 안보 정책은 국가 안보와 번영에 유리한 대외 환경을 조성할 목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게 제 오랜 소신"이라며 "세계 각국이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경제 전쟁을 치르고 있는 지금 국정원의 정보 역량을 가동해 국익 극대화 지점을 가장 먼저 찾아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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