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걸이형 에어컨 냉방속도 최대 5분 차이…삼성 '가장 빨라'

입력 2025-06-23 12:18:46

한국소비자원 5개 제품 시험평가 결과
LG 전기요금 최저·삼성 부가기능 최다

벽걸이형 에어컨 구매·선택 가이드. 2025.6.23. 한국소비자원 제공
벽걸이형 에어컨 구매·선택 가이드. 2025.6.23. 한국소비자원 제공

벽걸이형 에어컨의 냉방속도가 제품마다 최대 5분가량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3일 벽걸이형 에어컨 5종을 시험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 제품은 7평형 에너지소비효율등급 1등급 제품으로 LG전자(SQ07FS8EES)와 삼성전자(AR80F07D21WT) 각 1종, 6평형 5등급 제품으로 루컴즈전자(A06T04-W)·캐리어(OARB-0061FAWSD)·하이얼(HSU06QAHIW) 각 1종이다.

냉방속도는 삼성전자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에어컨을 최대 풍량으로 작동시켜 온도를 35℃(도)에서 24도로 낮출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삼성전자 제품이 9분 53초로 가장 빨랐고, 루컴즈전자 제품이 14분 52초로 가장 느렸다. LG전자는 10분 45초, 캐리어는 10분 48초, 하이얼은 14분 12초가 각각 소요됐다.

에어컨을 5시간 동안 작동해 설정온도와 실제온도를 비교한 시험에서는 LG전자, 하이얼, 삼성전자 제품 순으로 편차가 작았다.

소음 측면에서는 6평형 캐리어 제품과 하이얼 제품이 40데시벨(㏈)로 가장 조용했다. 루컴즈전자 제품은 41㏈, 7평형 제품 중에는 삼성전자가 42㏈로 상대적으로 조용했고 LG전자는 47㏈이었다.

월간 전기요금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등급 제품인 LG전자가 1만7천원, 시간당 141g으로 가장 적었다. 삼성전자는 1만9천원, 155g이었으며, 루컴즈전자는 2만1천원에 169g, 캐리어는 2만2천원에 179g, 하이얼은 2만2천원에 175g으로 조사됐다.

부가기능은 삼성전자 제품이 25개로 가장 많았다. 자동 취침모드, 펫 케어, 필터청소 알림, 미세먼지 제거·필터 살균, 웨어러블기기 연동 취침, 공간 분석, 귀가알림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LG전자는 18개, 캐리어 10개, 하이얼 9개, 루컴즈전자는 5개의 부가기능이 있었다.

가격은 삼성전자가 122만원으로 LG전자(119만7천원)보다 비쌌고, 6평형 에어컨 3종은 40만원대였다.

소비자원이 한국에너지공단과 공동 조사한 결과 5종 모두 제품에 표시된 에너지소비효율 등급과 측정 등급이 일치했다. 안전성과 표시사항도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

소비자원은 "벽걸이형 에어컨 구매 시 제품의 주요 성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유지관리 비용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며 "이번 시험 결과를 참고하라"고 권고했다.

시험평가 결과는 '소비자24' 홈페이지(www.consumer.go.kr) '비교공감'란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