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오늘 강원 방문…김진태와 '당 쇄신' 논의하나

입력 2025-06-23 07:41:52 수정 2025-06-23 08:14:58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여야 지도부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여야 지도부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강원을 찾는다.

23일 김 위원장은 강원도청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를 만나 당 쇄신 방안 등 정치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언론과 기자간담회를 한 뒤, 강릉시 옥계면에 있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탄소 광물화 파일럿 현장을 방문해 기술 개발 상황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제주를 시작으로 인천, 강원을 잇달아 방문했다. 이번 주에는 울산, 대전 등지를 순회하며 지역 민심을 청취할 예정이다.

21일 제주에서 4.3 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지역 주재 기자들을 만났고, 22일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만찬 회동을 진행했다.

강원도는 김 위원장이 찾는 세 번째 지역이다. 그는 김진태 지사를 만나 당 개혁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이 유정복 시장을 비롯한 지자체장과 연쇄 만남을 하는 것은 원외에서 개혁 동력을 이어가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전날 오후 김 위원장과 회동한 유 시장은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로 나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잊어야만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광장에 인기에만 매몰되면 안 된다고 지적하는 등 당의 주요 해결 과제인 '극우와 단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반대로 당내 구주류 세력으로 꼽히는 김진태 지사를 만나서는 당 개혁안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를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당시 탄핵 반대 의견을 피력한 바 있고, 지난달 말에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명태균 씨의 공천 개입 의혹 관련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를 일주일 남겨둔 김 위원장은 남은 기간 개혁안 관련한 당 안팎의 의견을 수렴하고, 의원들을 필두로 한 대국민 사과 등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은 24일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25일 충청권 지자체장과의 만남도 조율 중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대통령 임기가 끝나고 재판을 받겠다는 것을 약속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 오찬에서 사법부 독립 문제를 포함해 경제 성장과 민생, 외교 안보, 인사, 국가 개혁 과제, 부동산 대책, 국가 시스템 개혁 등 7가지 사안에 대해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