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위 업무보고 두고 설전
안철수 "완장 찬 행태 가관, 공직사회에 얼차려준다"
與 "부처 이기주의 질타한 것", 인사 알박기 논란으로 반격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새 원내지도부가 자리 잡고 새정부 국정기획위원회 활동도 본격화하면서 여야의 대치전선도 한층 더 선명해지고 있다. 야당은 국정기획위원회가 정부 부처에 대한 적폐몰이와 편 가르기에 나섰다며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섰고, 여당은 공공기관 인사 알박기 의혹을 제기하며 역공을 펼쳤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새 정부 인수위 격인 국정기획위원회 업무보고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야당은 국정기획위가 검찰과 방송통신위원회 등의 업무보고를 중단시킨 데 대해 "이재명 정부의 갑질과 적폐 몰이가 시작됐다"고 규정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자료 유출, 답변 무성의, 공약 이해도 부족 등을 중단 이유로 들고 있지만, 실상은 현 정권이 불편하게 여기는 부처를 본보기 삼아 길들이기에 나선 것"이라며 "정부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특정 부처를 편 가르고 있다. 통합을 말하면서 실제로는 갈등을 조장하는 이재명 정부의 이중적 태도"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국정기획위의 완장 찬 행태가 가관"이라며 "(이한주) 위원장과 (조승래) 대변인이 번갈아 가며 질타를 쏟아내고 있고 '전 부처 업무보고를 다시 받겠다'며 공직사회 전체에 얼차려를 가하고 있다"며 성토했다.
반면 여당은 최근 활황을 보이는 증시를 전 정부와 대비되는 국정 성과로 강조하는 한편, 지난 정부 임기말 인사를 '알박기'로 규정하며 공세에 나섰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부처 이기주의와 무사안일함, 책임 회피로 일관하는 정부 부처를 질타한 것이 갑질이라니 어이없다"며 야당의 비판이 '정부 발목잡기'에 불과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최근 코스피 지수가 3천선에 오른 것을 거론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그 자체였던 윤석열 정권이 막을 내리고, 이재명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계속해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정상화와 민생 회복을 망치려 든다면, 국민께서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민주당은 비상계엄 및 탄핵 정국 이후 지난 정부가 인사권을 행사한 사례가 너무 많다며 역공을 펼쳤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일영 민주당 의원이 분석해 2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에만 53명, 특히 탄핵 선고일인 4월 4일 이후에 22명이 공공기관장으로 새롭게 임명됐다. 정 의원은 "대행 체제 상황에서 각 부처의 장관들이 은밀하게 인사를 단행해 온 것이 분명해졌다"며 이들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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