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란과 달리 핵능력 사실상 완성
러·중 든든한 뒷배, 美 공격시 자동 개입
김정은, 이란 상황 보며 核무기 더욱 집착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들을 타격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영변 핵시설도 공격 받을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란과 달리, 북한은 핵무기를 이미 보유하고 있는데다 러시아와 중국이라는 뒷배가 있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국제 분쟁에 '불개입 기조'를 지속해온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을 넘어 직접 공격에 나선 것은 어떤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향후 북한의 영변과 강선 등 핵시설도 트럼프 대통령이 타격을 검토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영변은 북한 핵능력의 상징과도 같은 곳으로, 5MWe급 원자로를 비롯한 다양한 핵원료 제조 시설이 집중돼 있다. 비교적 근래 드러난 평양 인근의 강선 단지에는 고농축우라늄(HEU) 제조시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란처럼 북한 핵시설을 선제 타격하는 것은 현 단계에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평가한다. 과거 1994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미국은 북한 핵시설에 대해 '외과수술식 정밀타격'을 실제 검토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전혀 상황이 다르다.
먼저 이란은 서방의 평가에 근거해도 핵무기를 아직 '마음 먹으면 만들 수 있는 단계'지만, 북한은 이미 수십 개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최근 발간한 연감에서 북한이 50개 핵탄두를 지닌 것으로 추산했다.
북한이 아직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기는 하나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사거리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현재 10기 이내로, 2035년까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ICBM 50기를 보유하게 되리라는 미국 군사정보기관 관측도 있다.
또, 미국과 사이가 좋지 않은 강대국들이 쉽사리 이란의 우군으로 나서지 않는 상황과는 달리,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충돌에 민감한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과 긴밀한 협력 의지를 드러내며 지역 안정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가 지난해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근거로 북한으로부터 세 차례 병력 지원까지 받았다. 북한에 대한 공격은 러시아의 개입까지 각오해야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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