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가 석사 따러 일주일에 2∼3일 중국에 있었다면 탄핵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중국 칭화대 법학석사 논문에서 탈북자를 '배반하고 도망간 사람'이라는 뜻의 '반도자'((叛逃者)로 표현한 것으로 알려지며 국민의힘이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1일 "언론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석사학위 제목에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탈북자 대신 북한에서 도망간 사람을 뜻하는 '도북자'로 표기하고, 감사의 글에서는 '반도자'라는 표현을 썼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북한이탈주민은 인권 탄압을 피해 목숨을 걸고 탈출한 소중한 자유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며 "배반하고 도망간 사람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김 후보자는 누구 편인가. 탈북자들이 무엇을 배반했다는 것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전날 주간조선은 김 후보자의 65페이지 분량 칭화대 석사학위 논문을 확보해 중국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탈북자(脫北者)'라는 용어 대신 '북한에서 도망간 사람'이란 뜻의 '도북자(逃北者)'와 '반도자'라는 용어를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국민의힘은 또 김 후보자가 2010년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칭화대 석사 학위를 취득한 사실도 문제 삼았다.
김동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아침 7시 회의를 마치고 8시나 9시에 비행기를 타고 베이징으로 날아갔다는 김 후보자의 말은 거짓"이라며 "민주당 홈페이지에서 2009년 6월부터 2010년 8월까지 열린 최고위회의 개최 시간을 살펴보니 모두 오전 9시로 기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백번 양보해 김 후보자가 최고위원을 하면서 칭화대에서 1년 만에 석사학위를 땄다고 해도, 이는 공직자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장관이나 고위공직자가 칭화대 석사 따러 일주일에 2∼3일 중국에 있었다면 당연히 탄핵감"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19일 해당 의혹을 해명하며 중국 출입국·비행편 기록을 공개했다.
그는 "중국 최고의 명문대가 요구하는 수업과 시험을 다 감당했다"면서 2005년 2월 19일부터 2018년 1월 12일까지 자신이 중국으로 오간 출입국 일자, 출국 비행기 편명, 체류 기간이 적힌 문서를 함께 올렸다.
김 후보자는 "미국 로스쿨의 3년 박사 과정과 중국 로스쿨의 1년 석사 과정을 동시에 진행했다"며 "칭화대 중국법 석사과정의 학점을 미국 법무 박사 학점으로도 인정받았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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