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李대통령 이후 법치주의 위기…당 대표 생각은 없다"

입력 2025-06-20 16:31:30

국민의힘 김문수 전 대선 후보가 20일 대선 후 캠프 관계자들과 오찬을 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전 대선 후보가 20일 대선 후 캠프 관계자들과 오찬을 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전 대선 후보는 20일 "당과 나라가 위기에 빠져있고, 지금 상황에서 (당이) 단합해야 한다"고 했다.

김 전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대선을 도운 캠프 관계자들과의 오찬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충형 전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밝혔다.

이 전 대변인은 "김 전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들어선 이후 사법 체계에 혼란이 많이 생기고, 헌법이 무너지며 법치주의 위기가 온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했다"면서 "현 정부의 독주와 집값 폭등 같은 민생 문제도 걱정했다"고 했다.

이어 "김 전 후보는 '우리 당이 앞으로 할 일은 선거보다 나라와 외교, 민생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가다. 이런 부분에 대해 힘을 같이 모으고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오찬은 김일윤 전 대한민국헌정회장과 심규철·임인배 전 의원 등의 주도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배숙 의원도 오찬에 참석했다.

참석자 중 일부는 김 전 후보의 거취에 대해 언급하며 "당을 위해 역할을 해달라" 등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한다. 김 전 후보 측 이충형 전 대변인은 "일부에서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강직하고 청렴한 김 전 후보가 나라를 위해서, 그리고 당을 위해서 당 대표를 맡아 달라고 말씀을 하는 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전 후보는 전당대회나 당내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후보는 오찬 후 기자들의 '전당대회 출마를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생각한 바가 없다"고 했다. 다만 '대표 추대 여론이 당내에서 만들어지면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가정적으로 이야기하기가 조금 그렇다"고 답했다.

대선 후보 당시 본인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한 김용태 위원장에 대해서는 "혁신을 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