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티켓예매·판매액 비중, 80%대 돌파
뮤지컬 제외한 모든 장르별 판매액 부산에 밀려
대형 공연장 있는 인천과도 판매액 격차 가속중
공연회차는 1349회로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아
올해 1분기 대구의 공연시장 규모가 티켓 예매 수와 판매액 모두 감소하며 다소 위축된 흐름을 보였다. 대다수 공연의 공급과 수요가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가운데, 지역 공연계의 대응 전략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간한 '2025년 1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구의 전체 공연 티켓 예매수와 판매액은 각각 17만4천1매, 116억2천696만4천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7%, 2.4% 감소한 수치다.
타 광역시와 비교했을 때 티켓파워가 주춤해지며 '문화예술 도시'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공연이 열리는 두 지역으로 유사한 실적을 보이던 부산과 대구는, 티켓 예매수에서 대구(17만4천1매)가 근소한 차이로 부산(17만3천458매)을 앞질렀지만, 판매액에서는 부산이 118억8천950만7천원을 기록하며 약 2억6천만원 차이로 대구를 앞질렀다.
또한 인천은 공연 건수는 적지만, 1분기 판매액 195억원을 돌파하며 지난해부터 대구·부산과 격차를 빠르게 벌리고 있다. 2023년 말 '인스파이어 아레나'가 개관하면서 1만5천석 동원 가능한 대형 아티스트의 공연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대중예술이 티켓판매액 실적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면서 시장에서는 초대형 공연장 필요성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공연회차에 있어선 대구가 올해 1분기 동안 1천349회에 달하는 공연을 열며 부산(997회), 인천(525회)을 넘어섰고 비수도권 1위를 기록했다.

장르별 공연을 살펴보면 1분기 대구 뮤지컬 공연건수가 34건으로, 티켓 예매 6만3천335매·티켓 판매액 49억1천796만원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비수도권 1위를 지켰다. 다만,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1%, 35% 줄어든 수치다.
클래식 공연은 94건으로, 티켓 예매 3만792매(-15%)를 기록하며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았지만, 판매액은 4억9천325만원(-31%)으로 부산·경남에 밀리며 다소 부족한 실적을 보였다. 경남의 경우 '통영국제음악제'와 더불어 여러 프로그램들이 관객들을 유치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달 클래식 전용 공연장 '부산콘서트홀'이 개관하면서 이러한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초대 예술감독으로 정명훈을 선임했고, 부산의 관광 인프라와 공연 콘텐츠를 결합해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보고서는 "2분기에 문을 열게 되는 클래식 부산(부산 콘서트홀)의 판매 추이가 얼마나 큰 반향을 일으킬지 궁금해진다"고 덧붙였다.
연극(34건), 국악(5건), 무용(5건), 대중음악(24건) 분야는 모두 전년보다 매출이 상승했지만, 부산이 대구를 모두 앞질렀다.
한편, 공연의 수도권 집중 현상도 심화되고 있는 양상을 보였다. 올해 1분기 전체 공연 중 서울·경기·인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공연건수 기준 67.4%, 공연회차 기준 79.9%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공연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인 티켓예매수와 판매액은 그 비중이 각각 82%, 85.5%까지 치솟으며, 공급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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