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로페이+대구로' 최대 18% 파격 할인…하반기 2800억원 발행 전망

입력 2025-06-19 17:26:43 수정 2025-06-19 21:29:50

정부 소비쿠폰 정책 맞물려 지역 상권 회복 기대감 확산

대구 시내의 한 법인택시 회사 주차장에
대구 시내의 한 법인택시 회사 주차장에 '대구로택시'가 운행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매일신문DB

정부의 강도 높은 소비진작 기조에 따라 대구의 지역사랑상품권인 '대구로페이' 할인율이 대폭 확대된다. 대구로페이로 대구 공공앱인 '대구로'를 이용할 경우 최대 18% 할인 혜택이 제공되면서 강력한 소비 진작 효과가 기대된다.

기획재정부는 19일 새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하고 전 국민에게 1인당 15만~50만원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원하는 이유는 이 지원이 빠르게 소비로 이어지고, 그 소비가 곧바로 자영업자의 매출로 잡히고, 다시 그것이 소득으로 연결되는 선순환을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사랑상품권에 대한 국비 지원도 확대된다. 전국적으로 역대 연간 최대 규모인 29조원이 발행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6천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국비지원율이 지역별로 차등 상향되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할인율이 최대 15%까지 확대된다. 특히 수도권보다 비수도권과 인구감소지역에서 할인율이 더욱 커진다.

대구의 경우 대구로페이 충전 시 금액의 13%(국비 8%·시비 5%)를 시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 당초 할인율은 7%(국비 2%·시비 5%)였으나 13%로 6%포인트(p) 늘어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구로페이 10만원어치를 충전할 경우 13%를 지원받아 8만7천원만 결제하면 된다. 올해 예상되는 전체 발행규모는 2천800억원으로 추정되나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대구시의 공공앱인 대구로의 인기 또한 높아질 전망이다. 대구로는 대구로페이로 온라인 결제가 가능한 유일한 앱이고 대구로 앱에서 대구로페이로 결제하면 추가 할인 5%가 제공된다. 소비자는 대구로페이를 충전할 때 13% 할인 받고 5%를 또 할인 받아 총 18%의 할인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지금 상권 현장을 다녀보면 '코로나 때보다 더 어렵다', 'IMF 때보다 상황이 힘들다'는 말들이 나온다"며 "이처럼 어려운 현실에서 소비가 매출로, 매출이 다시 소득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또다시 소비로 돌아가는 구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